[여론톡톡] '쌍특검 거부권' 尹 지지율 하락...꿈틀대는 '제3지대'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배종찬 인사이트 K 연구소장,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매주 월요일 분석해 드리도록 있죠. 여론조사에 나타난진짜 민심을 읽어보는 여론톡톡 시간입니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지난주 갤럽 조사가 없어서요. 리얼미터 조사로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1.5%포인트 하락했어요. 긍정 35.7도, 부정은 60.8% 기록했습니다. 어떤 이유, 배경이 있을까요?
[김형준]
일단 연초가 되면 대통령은 신년사를 발표하고요. 그리고 3일날은 신년 인사회도 있고 그리고 4일날은 부처별로 했었던 걸 이제는 민생토론회라고 해서 그랬었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그것이 실제로 나타나야 되는 게 정상이죠. 신년 효과라는 게 있는데 그런데 리얼미터 조사 결과로 봐서는 신년 효과는 나타나지 않은 것 같아요. 오히려 1.5%포인트가 떨어졌기 때문에. 더 나아가서 20대, 30대에서는 지지율이 떨어졌는데 중요한 건 30%대를 유지했다가 이번에는 2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신년 효과가...여기 보면 24.8, 28.4잖아요.
그런데 원래대로 하면 지난주에는 30.2, 36.2였었는데 저렇게 20%대로 떨어졌고 40대도 물론 떨어졌지만 관심 있게 보는 건 이번 총선에 있어서 스윙보터는 역시 20, 30대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고요. 신년 효과도 있지만 지금 이번 여론조사에서 관심 있게 보는 효과가 더 추가적인 게 세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한동훈 효과가 과연 얼마나 나타날 것이냐. 두 번째는 신당 효과가 과연 계속해서 나타날 것이냐라는 부분하고요. 마지막 세 번째는 이재명 대표 부산 피습 관련된 효과입니다. 특히 부산의 민심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는 부분이 있는데 이번 조사 결과로 보면 저렇게 20~30대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그리고 정당 지지도에서도 실은 국민의힘 지지도가 떨어졌거든요.
아직까지 개인에 대한 나름대로의 지지도는 높아지는데, 한동훈 효과가 아직까지는 발휘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하는 부분이 잡힌 거고요. 그리고 부산 민심과 관련돼서도 지금 아직까지는 크게 요동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이번 리얼미터 조사 결과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분석 잘 들었습니다. 배종찬 소장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전체적으로 한번 분석을 해 주시죠.
[배종찬]
대통령에 대한 주목이 잘 발생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우리가 일단 지지층도 그렇지만 지지율이 더 올라가기 위해서는 중도층, 무당층, 또 수도권, 2030 MZ세대, 이건 거의 우리 답안처럼 분석이 가능하지 않습니까? 중수청이라고 하는데, 이들이 들어오려면 신년 효과라고 해서 대통령의 발언, 또는 대통령의 새 정책에 주목을 해야 되거든요.
[앵커]
왜 1월 신년 효과가 안 나타난 걸까요?
[배종찬]
그러나 이유는 뭐냐 하면 대통령이 덜 주목받고 있다. 왜냐하면 그 주목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쪽으로 옮겨간 것도 있을 테고요. 또 대통령은 대통령 배우자의 특검법이 계속해서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죠. 그러다 보니까 뭔가 대통령의 다른 이슈로 시선이 옮겨가지 않고 있다. 그러니까 대통령과 관련된 이슈라면 특검법이나 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듯이 대통령과 관련된 정책이나 또는 대통령의 행보와는 연관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고. 방금 전에 김형준 교수께서 잘 말씀해 주셨는데 그렇다고 해서 당장 한동훈 위원장 쪽으로 대거 효과가 급속도로 발휘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 이유는 뭐냐 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오롯이 밴드왜거닝, 또는 컨벤션효과를 누리려면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뻥뻥 뚫려야 되는데 그런 게 완전하지는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재명 대표 피습으로 뭔가 전반적으로 정체되는 것도 있고요. 그런 현상이라서 신년 초지만 별다른 변화는 없는 지지율의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쌍특검 법안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지난 주말에 행사했잖아요. 그 영향은 어떻게 보세요?
[배종찬]
있겠죠. 바로 그 영향이 오는 총선의 캐스팅보터, 그러니까 말 그대로 어느 쪽에 힘을 실어줄까? 스윙보터의 역할을 하는 쪽이 2030세대거든요. 2030세대들에게는 부정적으로 영향을 줬다. 그걸 연령대별로 보여주세요. 연령대별로 보시면 20대, 30대가 별다른 신년효과 없이 공히 5%대로 내려갔거든요. 그러니까 70대 이상은 올라갔지만 그렇다고 해서 큰 폭으로 올라간 건 아니에요. 60대도 그렇고. 그렇게 본다면 제가 중요하다고 말씀을 드렸던 연령대가 50대인데, 고작 1.1%포인트거든요. 그러니까 이것도 지금 50대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이 뭔가 주목받는 게 있어야 되는데 경제에서 조금 더 50대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라든지 기회의 창출이라든지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아직까지 그 선까지는 못 가고 있는 상황이다. 좀 지켜봐야 되겠지만 꼭 신년이 아니라고 해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지역별로 보면 인천 경기, 대전 세종 충청 크게 엇갈렸거든요.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배종찬]
보시면 인천 경기는 내려갔는데, 그건 상당히 취약한 지역이 바로 경기 인천이라고 봐야 되겠죠. 그런데 더 내려갔어요. 이것도 이재명 대표 피습이나 요인들이 있을 수 있을 테고 반면에 대전 세종 충청은 올라갔어요. 이건 대통령도 대통령이지만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충청권 행보를 한 것도 있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충청권이 그동안 계속해서 소외론을 당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연출됐는데 지역적으로 볼 때 충청권이 결집을 한 결과로 볼 수 있겠죠.
[앵커]
쌍특검 관련해서 일단 재의결을 해야 되는데 여야가 지금 엇갈리고 있어요. 재의결을 당장 하자고 국민의힘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마는 민주당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권한쟁의심판도 해야 된다,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에요.
[김형준]
어느 조직이든 간에 그 조직이 오랫동안 지켜왔었던 관행이라든지 관례를 우리가 보통 불문율이라고 얘기를 하죠. 그래서 원래 특검도 여야 합의로 처리하는 것이 그동안에 관례였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던 부분들이 있고. 지난 2020년도 우리 선거법 개정을 할 때 오랜 관행은 선거법만 여야 합의로 해야 한다는 것을 깨고 당시에 민주당하고 군소정당 네 정당이 해서 패스트트랙으로 해서 그걸 통과시켰지 않습니까? 그리고 통상적으로 재의결을 하는 경우에는 아무리 늦어도 한 열흘 이내 되면 보통 통상적으로 재의결을 했는데 지금 권한쟁의심판까지 민주당이 고려를 하고 있다고 한다는 건 결국은 이 권한쟁의심판이 끝날 때까지는 재의결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러니까 이게 어떤 면에서 보면 굉장히 전략적인 측면이 많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게 아니겠는가라는 생각이 들고 있고요. 더 나아가서 그렇다고 한다면 보통 권한쟁의심판을 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500일 이상 걸립니다. 그러면 총선 다 끝나고 하는 거냐, 그러면 또 그렇지도 않아요.
왜냐하면 재의결 투표와 관련된 건 국회법상 시점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2월에 할 수도 있고 3월에 할 수도 있고 4월에 할 수도 있고. 다만 지금 정치권에서는 혹시 2월달 공천 과정 속에서 국민의힘에서 공천이 배제된 의원들이 아마도 이 재의결했을 때 반대표가 아니라 찬성표를 던지지 않을까라는 걸로 지금 생각하고 있다고 하지만 또 똑같은 게, 민주당도 공천을 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탈락한 분들이 반대현상으로 나올 수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통상적으로 그동안 관행적으로 내려왔었던 재의결과 관련해서는 그 여건을 충족시켜주는 것이 오히려 더 쌍특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그리고 나서 만약에 부결이 된다든지 아니면 통과가 된다든지, 그건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인 거죠. 그리고 그걸 토대로 해서 총선에서 과연 어느 정당이 국민과 함께하느냐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걸 심판받으면 되는 것이지 이거를 2월, 3월로 늦추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재의결 요건 저희가 그래픽으로 만들어서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여당에서는 17표 이상 이탈을 하게 되면 찬성 198석 이상 나와서 재의결 요건이 된다는 건데요. 지금 재의결 여부보다도 언제할지를 놓고 머리 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배종찬]
그게 지금 이탈표하고도 연관돼 있습니다. 맞물려 있는 것인데. 우리 시청자들의 이해를 잠깐 돕자면 1월 9일날, 바로 내일입니다. 내일 재의결이 된다고 하면 이탈표가 거의 없겠죠. 아직 공천도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직 의원들 꼼짝 마라, 이렇게 되겠죠. 그런데 이것이 2월, 3월이 되면 공천에서 사실상 탈락되거나 거의 탈락될 가능성이 높은 현역 의원들의 반발표가 생길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국민여론도 의식하고 공천을 못 받은 것에 대한 반발심리가 김건희 여사 특검법 꾹 하고 찬성을 던지지 않겠냐. 이게 민주당에서도 깔려 있는 전략인데 저는 짧게, 거듭 말씀드립니다마는 지금 권한쟁의심판 이 부분도 법적 검토를 하겠다 얘기가 나오는 게 사실 핵심은 특검법이냐, 특검법이 아니냐가 아닙니다. 김건희 여사 관련된 부분이 선거에는, 국정에는, 정치권에는 어떤 영향을 주느냐입니다. 이게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논란 때문에 여성, 중도층 그리고 주부층 그리고 경기도, 이쪽은 영향을 받을 수가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 논란을 김건희 여사로 불거질 수 있는 논란, 이걸 보완하기 위해서 제2부속실, 특별감찰관 도입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불식시키느냐,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게 더 중요하게 된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오늘 김경률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라디오 인터뷰를 했는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풀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경률 비대위원.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직접 언급했고요. 그러니까 제2부속실, 특별감찰관은 당연하고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 뭘까요, 플러스 알파가?
[김형준]
핵심은 이것일 거예요. 초창기 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얘기한 것처럼 총선 후 특검을 얘기한 거라고 저는 봅니다. 처음에 이렇게 얘기를 했죠. 전 정권은 달았어요. 독소조항을 빼고 그리고 특검을 임명할 때 야당으로만 되어 있는 부분인데 이것도 여야 합의로 해야 되는 거 아니냐, 그 부분은 예를 들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그런 식으로 나가다가 당정대 회의를 하면서 무조건 총선 후에도 특검은 없다라고 딱 대통령실에서의 의중을 얘기하다 보니까 그 이후로는 총선 후 특검이라는 말도 사라져버렸는데. 지금 김경률 비대위원이 이 의제를 비대위원회의에 올리겠다고 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 얘기를 하겠다고 하니까 그 부분이 아마 어떤 형태든 간에 총선 후에 특검으로 가는, 그런 것도 고려를 해야 되지 않냐라는 게 플러스 알파가 아닌가라고 추론해 봅니다.
[배종찬]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왜 그러냐면 총선 후 특검이라는 건 이미 거론된다고 했거든요. 그리고 그걸 민주당이 받아들이겠습니까? 민주당은 그건 완전히 꼼수라고 나오겠죠, 맞대응을 하겠죠. 저는 그것보다는 뭔가 김건희 여사 관련된 논란을 의지적으로 철학적으로 또 공감도를 가지고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뭘까. 물론 어려운 거지만.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거든요. 그러면 그 약속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김건희 여사 논란이 이렇게 국정운영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 선거에까지. 그래서 저는 그런 칼럼을 썼습니다. 지지율 50% 넘으면 김건희 여사는 행보를 해야 한다.
그 이야기는 뭐냐 하면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공히 어떤 일정으로 앞으로 배우자와 배우자 가족들을 관리할 것이라는 것을 천명을 하고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나오는 거죠. 그리고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강한 본인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줘야 됩니다. 이 부분은 우리가 관리할 것이다. 여기에 대한 국민의 공감을 얻으면서 총선에서 평가를 받겠다, 우리의 의지에 대해서. 그런 하나의 방법이 또 있을 것 같습니다.
[김형준]
그런데 부속실과 특별감찰관 이런 것을 검토한다. 부속실을 설치한다는 건 무슨 의미죠? 그건 내조만 하는 사람한테 부속실이 뭐가 필요해요? 결국 뭐냐 하면 부속실이 필요없다는 것은, 안 했던 것은 내조만 하겠다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는 그게 가능하지만 이럴 때는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한다고 한다면 그건 어느 정도 활동을 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 무조건 내조만 해야 된다는 것이 과연 맞는 거냐.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그러면 문재인 정부 때 김정숙 여사는 활동을 안 했나요? 얼마나 많은 활동을 했습니까? 그런 문제를 가지고 봐야 된다. 그래서 좀 더 정상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걸 찾아가는 것이 오히려 낫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입장 변화를 저희가 정리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에는 제2부속실 설치하지 않겠다고 했어요. 선출된 권력이 아닌 배우자를 위해 혈세로 보좌해야 하나라는 입장었고요. 그런데 최근에 김건희 여사를 공식 보좌하는 제2부속실도 국민들이 원하면 설치하겠다, 추진하겠다는 입장으로 바뀌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어떤 입장의 변화가 있을지 또 주목이 되고요. 계속해서 민주당 탈당한 무소속 이상민 의원. 오늘 국민의힘을 선택했죠.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굴에 들어간다라는 각오를 밝혓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대전 지역은 지금 국회의원들이 대부분 민주당 소속이었잖아요. 그래서 여당에서는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김형준]
대전 지역이 7곳이 지역구로 되어 있는데요. 지금 7곳 모두 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이겼고요. 그리고 지금 이상민 의원은 유성을, 거기는 여러 과학단지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거기에서 아마 출마를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수도권 얘기를 많이 하고 있지만 충청도가 지난 2020년에 민주당이 28곳 중에서 20곳을 가지고 갔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국민의힘, 미래통합당은 8석밖에 못 가지고 갔는데 이게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해 보면 최소한도 28석 중에서 18석을 가져가지 않으면 절대로 1당이 되기가 어렵다. 그런데 현재 충청권에서는 국민의힘의 국회의원은 9명입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이상민 의원까지 들어오면 10명이 되겠죠. 그러면 최소한 8석 이상을 충청에서 가져오려고 한다면 대전, 청주 쪽이 가장 의석 수가 많거든요. 거기에서 나름대로의 돌풍을 일으키고 그리고 바람을 일으키려고 했을 때 이상민 의원은 그 역할을 해 보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지만 그 역할도 아마 제가 볼 때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중심이 돼서 그쪽에서 어느 정도 바람을 일으킬 것이냐는 부분들이 핵심적인 거고요. 이상민 의원은 지금까지 민주당에서 미스터 쓴소리라는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호랑이 잡으러 들어온 게 아니라 정말 똑같은 자세로 미스터 쓴소리의 나름대로 자기에 맞는,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국민의힘에 충분하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저는 해야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배종찬]
상징적 효과겠죠. 아까도 우리가 지역별 분석을 하면서 대통령 지지율도 그렇고 정당 지지율도 그렇고 충청권이 중요하거든요. 왜냐하면 마치 지역적으로는 충청이 중도를 상징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에서 또 더군다나 반명적 성향이 강한데 국민의힘으로 들어왔다. 그것도 시기적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본격적인 당의 대표로서 활동을 시작한 직후에 들어온 거예요. 일종의 시너지 효과가 되겠죠. 이게 밴드왜거닝의 영향력으로도 더 작동될 수 있는 건데, 이렇게 되면 추가적으로 또 반명 정치인을 유입하는 데 효과가 있을 테고, 중도무당층에는 상징적 효과가 있어요. 그토록 민주당 내에서 쓴소리를 냈던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으로부터, 예상했던 바이기는 하지만. 그 효과를 더 이 부분을 강화해서 또 강조하는 셈이 된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그러면 계속해서 이낙연 전 대표 이야기 해 볼까요. 11일, 탈당을 공식 선언할 예정인 것 같아요. 이낙연 신당, 본격화될 것 같습니다.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칠까요?
[김형준]
저야 수없이 이 프로그램에서 얘기하지 않았나요. 결국 민주당도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내려놓지 않으면 분당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걸 수차 얘기를 했고 그것이 현실화되는 부분인데요. 두 가지 면에서 우리가 주목을 해야 되는데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한 이유가 뭐냐 하면 반이재명이 아니라는 거죠. 국민에게 뭔가 희망을 줘야 되는데 거대 양당 체제가 국민에게 희망을 못 주는 걸 한번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게끔 해 주겠다는 거하고. 두 번째는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에서 나온 여러 가지 메시지를 보면 민주당에서는 현 정부에 대한 비판도 많았지만 결국 김대중 정신을 어느 정당이 진짜 계승하느냐. 현재의 민주당이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정당이냐에 대해서 지금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이게 앞으로 어떻게 호남이나 수도권이라든지 친문이라든지 친노 진영에서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냐가 핵심적인 관전포인트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주에 본격화하려고 했는데 일주일 연기된 것 같아요.
[배종찬]
피습으로 좀 주저하게 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결국 제가 말씀드렸듯이 방향은 안 변하는 거죠. 속도만 원래 지난주 예고됐던 것이 11일로 미뤄졌을 뿐이다. 결국 방향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저는 이재명 대표 둘러싼 리스크가 피습이라고 하더라도 해소되지 않았다는 거예요. 중요한 것은 결과적으로는 이준석 신당과 함께 이낙연 신당이 다수당이 어느 쪽이 될 것이냐. 국민의힘이냐, 더불어민주당이냐. 여기에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다는 겁니다. 결국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이, 설사 이건 과정입니다. 주인공이 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조연으로서 어느 쪽이 주인공이 되는지에 대한 영향은 줄 수 있다는 것이고. 결과적으로는 유권자층으로 보면 서울, 경기, 인천인데. 서울, 경기, 인천에 호남,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 호남 유권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고.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고.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 지지층에게 이낙연 전 대표가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지금 제3지대 이야기 나오고요. 신당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상식, 이번 주에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원칙과상식 의원 중 한 명이죠. 이원욱 의원. 제3지대 이야기를 했는데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 통합 당부 메시지. 또 김대중 전 대통령 통합메시지를 아전인수 식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 같아요.
[김형준]
정당정치에 대한 역사적 흐름을 한번 보면 저런 얘기들을 할 수 있을까요? 95년도 새정치국민회의를 누가 만들었죠? 김대중 대통령이 만들어서 정통 야당을 깨고 탈당을 해서 만든 정당이잖아요. 그러면 그때는 왜 김대중 대통령은 통합을 안 하고 분당을 할 수밖에 없었죠? 그런 얘기는 전혀 안 하고 그냥 현재 일어난 상황만 가지고 가져간다고 하니까 좀 답답함을 느끼는 거고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 얘기하는 항상 총선 때 나오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빅텐트론입니다. 그런데 우리 정당의 가장 큰 문제가 뭐죠? 정체성의 혼란이잖아요.
국민의힘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이렇게 정체성이 안 맞는 정당들이 오직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모여서 승리한다면 또 갈라서고 분열되고 이런 걸 반복해야 되느냐. 정정당당하게 단독이라도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는 그런 자세로 가야지 창당도 하기 전에 빅텐트 얘기하고, 이게 과연 한국의 정당정치를 정상화시키는 것인지에 대해서 정말 이건 이래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배 소장님께는 제3지대 얘기를 해 주세요. 이원욱 의원은 제3지대의 교두보,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배종찬]
그렇죠. 김형준 교수님 말씀도 공감을 하지만 또 정치는 현실이거든요. 이전의 사례를 우리가 되새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지금 당장 신당이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은 제한적입니다. 그렇다면 결국에는 덩치를 키울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렇다면 그 빅텐트를 만드는 데 있어서 대체로 그렇게 보는 시각이 왜 그러냐면 이준석 신당과 금태섭, 양향자는 합해지는 듯한, 협력하는 듯한 그런 모양새거든요.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가, 그러면 이낙연 신당이 어떻게 되느냐. 이낙연 신당까지 얹혀져야 그래도 제대로 된 으르렁 할 수 있는, 어흥 할 수 있는 빅텐트인데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그럴 가능성 있다, 배제하지 마라. 두 거대 정당에 대한 혐오감이 있는데 빅텐트 못할 이유가 뭐가 있냐, 그런 걸 가서 계속해서 강조할 수밖에 없는 거죠.
[김형준]
그런데 당장 이준석 대표가 뭐라고 했어요? 지역구는 따로 하고 비례대표는 따로 하고 이런 식으로 배분 문제를 가지고 얘기를 하는데 저는 이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왜 정치를 하고 어떤 정치를 하겠다는 자신의 비전과 그 나름대로의 미래에 대한 정책을 우선적으로 얘기해야지 이렇게 공학적으로 그냥 합치는 것만 가지고 간다는 건 제가 볼 때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배종찬]
짧게 말씀을 드리면 여러 가지가 진행되는 상황이니까 차차 시간을 두고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치는 생물이잖아요.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와 함께 여론톡톡 들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의뢰기관 : 에너지경제신문
*조사기관 : 리얼미터
*조사기간 : 2023년 1월 2일(화)~1월 5일(금)
*표본오차 : ±2.2%P(95% 신뢰수준)
*조사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2,016명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www.realmeter.net)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의뢰기관 : 에너지경제신문
*조사기관 : 리얼미터
*조사기간 : 2023년 1월 4일(목)~1월 5일(금)
*표본오차 : ±3.1%P(95% 신뢰수준)
*조사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www.realmeter.net)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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