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수에게 넘어간 3점슛 퀸, 내년에도?

황민국 기자 2024. 1. 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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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기 하루나(가운데) | WKBL 제공



올해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은 한·일 교류의 지속성을 예고한 무대였다.

지난해 4월 라이징스타들의 첫 만남이 깜짝 이벤트에 가까웠다면, 올해는 축제까지 공유하는 사이로 한 발 나아갔기 때문이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일본 W리그 6년차 이하의 유망주 14명을 7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초대해 가능했다. 이들은 올스타전에 앞서 전·후반 10분씩 총 20분간 오프닝 이벤트로 교류전을 치렀을 뿐만 아니라 3점슛 콘테스트에도 참가했다.

가사기 하루나(25·미츠비시전기)는 3점슛 콘테스트 예선을 공동 1위(17점)로 통과한 뒤 결승에서도 22점으로 우승하는 영광을 누렸다. 일본 선수가 3점슛 퀸으로 뽑힌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가사기는 교류전 8득점으로 일본의 라이징스타상도 받은 터라 올스타전 2관왕이 됐다.

가사기는 취재진과 만나 “경기도 즐겁게 치렀는데 3점슛 콘테스트도 우승해 기쁘다”면서 “올스타에 뽑힌 것 자체가 처음이다. 한국과 교류가 잘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장기적으로 한·일 교류가 본격화되는 초석으로 기대되고 있다.

WKBL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일본 도쿄를 첫 방문했을 때부터 지속적인 교류를 추진해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박신자컵과 W리그 서머캠프에 이어 이번 올스타전까지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확정된 것은 없지만 다음 올스타전도 교류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농구 현장에선 어느덧 한국을 추월한 일본을 따라갈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국제 무대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한국이 동메달에 그친 것과 달리 일본은 은메달은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김단비(우리은행)는 “후배들이 계속 발전하고 노력해 다시 일본을 이길 수 있는 국가대표가 되면 좋겠다”고 당부한 바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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