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 사실상 불가능… 김태오 DGB금융 회장 곧 거취 표명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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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달 중순 중 롱리스트를 확정하기로 하고 내외부 후보군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DGB금융은 지난해 말 롱리스트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김 회장의 재판 등을 이유로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서는 롱리스트 선정 전에 김 회장의 거취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DGB금융 회추위는 현 회장 자격으로 김 회장을 잠재적 롱리스트 후보군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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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캄보디아 뇌물 혐의 1심 선고
금융 당국도 3연임에 부정적
유·무죄 상관 없이 입장 표명있을 듯
#DGB금융지주가 1월 중 차기 회장 롱리스트(1차 후보군) 선정하기로 하면서 현 김태오 회장이 곧 용퇴 등 거취를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금융권에서 나온다. 오는 10일 캄보디아 공무원 뇌물 혐의 1심 선고 공판이 열리는 데다 나이 제한으로 연임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달 중순 중 롱리스트를 확정하기로 하고 내외부 후보군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회장의 임기가 오는 3월 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후보군 선정이 다소 늦은 편이다. DGB금융은 지난해 말 롱리스트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김 회장의 재판 등을 이유로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서는 롱리스트 선정 전에 김 회장의 거취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령 제한과 사법리스크 등으로 3연임 도전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DGB금융 정관에는 회장 연령을 ‘만 67세′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1954년생으로 만 69세인 김 회장은 정관을 변경하지 않는 한 연임이 불가능하다. 금융권 일각에선 DGB금융이 회장 연령 제한을 만 70세로 변경할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현재까지 이런 움직임은 없다.
금융 당국도 정관 변경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금융 감독 당국 관계자는 “게임 참여자가 게임 룰을 유리하게 변경하고 심판까지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 당국의 일관된 입장이다”라고 했다.
김 회장은 캄보디아 특수은행의 상업은행 인가를 취득하기 위해 브로커를 통해 현지 공무원에게 로비자금을 주려고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3일 김 회장에게 징역 4년에 벌금 82억원을 구형했다.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10일 오전에 진행된다. 김 회장이 유·무죄 판결과 상관없이 선고 후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DGB금융 회추위는 현 회장 자격으로 김 회장을 잠재적 롱리스트 후보군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이 롱리스트 확정 전에 입장을 정하는 것이 회추위의 차기 회장 후보 선정 작업에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차기 DGB금융 회장 후보군으로는 황병우 대구은행장과 김경룡 전 DGB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임성훈 전 DGB대구은행장, 박명흠 전 DGB대구은행장 직무대행 등 주로 내부 출신이 거론된다. 일부 외부 출신 인사들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지역 경제계에서는 DGB금융 출신 인사가 차기 회장에 선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회장이 최근 서울에서 열린 금융권 신년 인사회는 건강상 이유로 불참했는데, 대구에서 열린 신년 행사는 참석한 것으로 안다”라며 “자신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보이는데, 곧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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