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매수 버튼 들춰봤더니···올해 증시 보이네 ‘반도체·2차전지·바이오’

홍성용 기자(hsygd@mk.co.kr) 2024. 1. 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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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들의 올해 첫 주간 매수 종목을 살펴보니 '반도체·2차전지(전기차)·바이오' 섹터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저점을 찍고 반등한 반도체와 금리 인하 시그널에 성장주 섹터로 분류되는 2차전지와 바이오 종목이 시장의 예측대로 올해 세계 증시를 견인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서학개미 순매수 4위는 1954만달러(약 257억원)가 유입된 바이오 섹터 대표 종목 '화이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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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 전년比 20% 쑥”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연합외신>
서학개미들의 올해 첫 주간 매수 종목을 살펴보니 ‘반도체·2차전지(전기차)·바이오’ 섹터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저점을 찍고 반등한 반도체와 금리 인하 시그널에 성장주 섹터로 분류되는 2차전지와 바이오 종목이 시장의 예측대로 올해 세계 증시를 견인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1일~5일)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상장지수펀드(ETF)로 6303만달러(약 830억원)이 모여들었다. 이 상품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에 수익률이 3배 연동되는 상품이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 매출 총합은 전년 대비 20%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되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IDC는 “스마트폰과 PC 수요가 안정화되는 동시에 인공지능과 슈퍼컴퓨터, 자동차 등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며 장기간 안정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IDC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인공지능(AI)과 자동차 시장, 첨단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분야 등에서 성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AI 기술 탑재가 스마트폰과 PC,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확산되며 소비자들에 대중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학개미들은 전기차 섹터의 핵심 종목인 ‘테슬라’도 올들어 2990만달러(약 393억원) 순매수했고, 테슬라의 하루 수익률을 1.5배 추종하는 ‘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도 2100만달러(약 276억원) 사들였다.

유로모니터는 “2024년 전체 신규 승용차 등록의 25%가 전기차가 될 것이며, 전세계 판매량 17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명하게 드러난 판매성장세 둔화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서학개미 순매수 4위는 1954만달러(약 257억원)가 유입된 바이오 섹터 대표 종목 ‘화이자’였다. 코로나 시대의 영웅으로 꼽히는 화이자는 지난해 암 치료제 제조업체 씨젠을 인수하기 위한 430억 달러(56조원) 규모의 계약을 마무리했다.

씨젠은 항암제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꼽힌다. 이 인수 계약은 지난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인수합병 거래 가운데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바이오 섹터는 금리 인하 국면에서 대표적으로 수혜를 입을 핵심 성장주 섹터다. 화이자와 같은 글로벌 빅파마가 금리 인하 전에 선제적으로 중소형 바이오텍 인수합병에 나서면서 올해 바이오 섹터 전체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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