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꼭 이루고픈 과제, 그래야 야구인생 완벽해져” 2년 연속 공룡군단 캡틴 손아섭의 간절함 [창원 리포트]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2024. 1. 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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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손아섭(36)은 2023시즌 주장 완장을 차고 생애 첫 타격왕(0.339)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강인권 NC 감독도 "선수들의 투표로 (주장을) 뽑았다"며 "(손아섭은) 젊은 선수들이 확실한 목표를 가질 수 있게끔 본인이 솔선수범했고, 실패하더라도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해줬다. 그만큼 팀에 중요한 역할을 많이 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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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주장 손아섭이 8일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진행된 2024년 NC 구단 신년회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손아섭(36)은 2023시즌 주장 완장을 차고 생애 첫 타격왕(0.339)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최다안타(187개)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NC가 2020년 이후 3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로 복귀하는 데도 큰 힘을 보탰다. 실력과 리더십을 모두 발휘한 잊지 못할 해였다.

2024시즌에도 공룡군단의 주장은 손아섭이다. 그는 8일 창원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진행된 구단 신년회에선 선수단 대표로 마이크를 잡고 “젊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최고로 몰입할 수 있도록 부담은 고참들이 가져가겠다”고 외쳤다. 남다른 책임감의 표출이다.

그만큼 선수들 사이에서 신뢰가 강하다. 강인권 NC 감독도 “선수들의 투표로 (주장을) 뽑았다”며 “(손아섭은) 젊은 선수들이 확실한 목표를 가질 수 있게끔 본인이 솔선수범했고, 실패하더라도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해줬다. 그만큼 팀에 중요한 역할을 많이 했다”고 칭찬했다. 손아섭은 “주장이 됐다는 건 선수들과 감독님께서 믿어주신다는 뜻”이라며 “그라운드에선 선·후배 구분 없이 마음껏 기량을 펼쳐야 한다. 올해는 지난해의 연결과정인 만큼 그게 우리 팀의 문화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NC 손아섭.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손아섭에게는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하면 야구인생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는데, 아직 그 무대조차 밟아보지 못했다. 스스로도 “우승반지가 없는 게 가장 큰 콤플렉스”라고 토로한다. 그만큼 간절하다. 그는 “우승은 은퇴 전까지 꼭 이루고 싶은 과제다. 그래야 내 야구인생을 ‘완벽하다’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손아섭은 1988년생 용띠다. 청룡의 해인 올해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시기로 여긴다. 그는 “용의 해라서 그런지 멘탈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자신감이 생기더라”며 “지난 시즌 KS에 진출하지 못했으니 올 시즌에는 최후의 무대에서 마무리하는 NC가 되겠다. 그러려면 내가 지난해만큼 잘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창원 |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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