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中외교부장 물망 류젠차오, 대만 선거 앞두고 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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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류젠차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한다.
특히 오는 13일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장관급 인사의 미국 방문인 만큼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협회는 "미국과 중국이 관계를 공식화한 지 45년이 지난 가운데 류 부장이 양국의 현재 관계와 함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가진 최근 회담이 세계의 안정과 협력에 주는 영향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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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 앞둔 시점 탓에 미·중 관계 논의 주목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류젠차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한다. 특히 오는 13일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장관급 인사의 미국 방문인 만큼 더욱 주목받고 있다.
8일 미국외교협회(CFR) 홈페이지 공지에 따르면 류 부장은 오는 9일 오전(미국시간) '중국과 미·중 관계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행사에 참석한다.
협회는 "미국과 중국이 관계를 공식화한 지 45년이 지난 가운데 류 부장이 양국의 현재 관계와 함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가진 최근 회담이 세계의 안정과 협력에 주는 영향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류 부장은 이번 방미를 통해 워싱턴DC와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을 방문해 미국 고위 당국자들을 만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양국 합의 내용의 이행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오는 13일 대만에서 총통 선거가 예정돼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입장 교환이 이뤄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대만 선거는 친중·반중 세력 간 첨예한 대립구도가 형성돼있는 만큼 선거 결과가 양국의 이해관계에도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최근 더욱 경색된 한반도 상황을 비롯해 더욱 밀착되고 있는 한·미·일 및 북·러 관계 등과 관련한 북한 문제 역시 언급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류 부장은 지난해 친강 전 외교부장을 대신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함께 겸직하고 있는 왕이 외교부장의 후임으로 발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다.
류 부장은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외교부 대변인을 지냈으며 필리핀·인도네시아 주재 중국대사를 거쳐 국가부패예방국 부국장과 당 최고 반부패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 국제협력국장 등 반부패 정책 집행에 앞장서기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일 "관측통들은 이 베테랑 외교관(류 부장)이 미국 및 그 동맹국들과의 긴장 완화라는 중국 정부의 외교적 과제를 지원하는 데 '적임'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또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차기 외교부장에 류 부장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 중국분석센터의 닐 토마스 연구원은 SCMP에 "왕 부장이 물러날 때 류 부장이 차기 외교부장이 될 유력한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서방에서 눈에 띄는 류 부장의 외교는 더 높은 입지와 역할을 위한 평가의 일부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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