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공식 취임… 이르면 이번 주 조직개편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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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주성 키움증권 신임 대표가 등기이사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키움증권이 현재 조직 내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주요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취임과 동시에 조직개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엄주성 신임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최종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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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엄주성 신임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최종 의결했다. 키움증권 이사회 산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엄 신임 대표를 사장 후보로 올렸다. 당시 엄 신임 대표는 미등기 임원으로 등기이사로 선임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의 승인이 필요했다.
1993년 대우증권에 입사한 엄 신임 대표는 자기자본 투자(PI)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에는 2007년 PI 팀장으로 합류했다. 이후 투자운용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등의 요직을 거쳤다. 업계에서는 엄 사장이 투자 운용과 전략기획을 두루 담당했던 만큼 그룹 차원에서 리스크 관리를 총괄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새 수장으로 올라선 엄 신임 대표는 올해 지난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 등 2건의 주가 조작 연루 사태에 따른 이미지 손상을 복구하기 위한 내실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감사 인력 수 증원, 내부 상시감사 시스템 구축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초대형 IB(투자은행) 인가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초대형IB 인가를 위한 작업에 속도를 올리며 2022년 5월부터 전략기획본부 내에 있는 초대형 IB 전담 조직인 기획팀과 종합금융팀이 해당 업무를 준비했다. 하지만 지난해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휩싸이며 제동이 걸렸다. 현재 초대형 IB인가를 위한 내부 조직은 운영 중이지만 인가 신청을 위한 관련 작업은 중단한 상황이다.
초대형 IB에 지정되면 자기자본의 2배까지 1년 만기 어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조달한 자금은 기업대출과 채권, 부동산 금융 등에 투자할 수 있어 수익 다각화에 유리하다. 더군다나 리테일 사업 중심으로 성장해온 키움증권 입장에서는 사업 다각화를 위한 초대형IB 인가는 매우 중요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증권업계에서 키움증권이 유독 다사다난한 해를 보낸 만큼 올해 새로운 수장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통한 이미지 쇄신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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