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위아, TMS 사업부 분리...불붙은 전기차 열관리 경쟁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4. 1. 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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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가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별도 독립 본부인 TMS 사업부를 신설했다.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시작되면서 주행가능거리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는 열관리 시스템 개발에 힘을 싣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한온시스템의 경우 2014년부터 '3세대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으로 불리는 히트펌프시스템을 개발해 이미 현대차와 독일 3사(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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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급 개발실장, 전무급으로
엔진, 사륜구동 개발서 전동화 전환
2025년 통합 시스템 양산 목표
2030년 시장 규모 50조 전망
현대위아 기업 CI.(자료=현대위아)
현대위아가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별도 독립 본부인 TMS 사업부를 신설했다. 개발 조직 수장은 상무급에서 전무급으로 승격했다.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시작되면서 주행가능거리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는 열관리 시스템 개발에 힘을 싣겠다는 포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이달 초 TMS 사업부를 신설했다. 이전까지 차량부품연구센터 내 열관리개발실(TMS개발실)로 운영되던 조직을 따로 떼어내 전담 연구조직을 만든 것이다.

차량 열관리 시스템은 전기차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기술이다. 내연기관 차량에서 열관리의 영역은 히터, 에어컨 성능을 관장하는 영역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전기차에서는 외부 기온 변화에 의한 배터리 성능 변화가 차량 주행 가능 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열관리를 통한 배터리 성능 향상이 전기차 핵심 기술로 불리는 이유다. 실제로 테슬라의 경우 ‘모델 3 롱레인지’에 3세대 열관리 시스템을 탑재하면서 주행가능거리를 9.3% 늘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 열관리 시장은 전통적으로 차량 공조 시스템을 만들어오던 제조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의 덴소가 30%, 국내 기업인 한온시스템이 17% 정도의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특히 한온시스템의 경우 2014년부터 ‘3세대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으로 불리는 히트펌프시스템을 개발해 이미 현대차와 독일 3사(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럭셔리 완성차 제조업체 ‘롤스로이스’의 첫 전기차에 열관리 시스템을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엔진, 사륜구동시스템 등 내연기관 자동차 구동 부품을 주로 제작해오던 현대위아로서 열관리 분야는 완전히 새로운 산업분야다. 그런 만큼 빠르게 조직 규모를 키우고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2022년 설계 1,2팀, 시험팀, 차량부품 해석팀 총 4개 팀으로 구성된 TMS 개발실을 조직한 지 1년만인 지난해 초 TMS 제어팀을 추가하면서 개발실 내 팀을 5개로 늘렸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선행개발팀을 포함한 8개 팀 체제를 구축하면서 조직 규모를 빠르게 키워왔다.

올해 TMS 본부를 독립시키면서는 상무였던 김남영 TMS 개발실장을 전무인 ‘TMS사업부장’으로 승격했다. 지난해에는 차량 부품 분야 채용 경력직 중 70% 가량을 열관리 전문가로 뽑겠다고 공고를 낸 바 있다.

후발주자지만 성과도 빠르게 내고 있는 상황이다. 열관리 기술 중 하나인 냉각수 모듈 생산은 이미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됐고, 2025년에는 통합 열관리 시스템(ITMS)을 양산할 계획에 있다. 시스템 성능 개발과 내구 테스트 등을 위해 경기도 의왕연구소 내에 마련된 ‘열관리 시험동’ 시험 가동에도 들어가 있는 상태다.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와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열관리 시장은 2022년 2조 3600억원 규모에서 2027년 5조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 이후 해당 시장 규모가 5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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