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구창모 빠진 NC…강인권 감독 "카스티노 1선발 기대"
[창원=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3시즌은 기대하고 생각한 것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 선수들과 합심해 즐겁고, 행복하게 한 시즌을 보내겠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2024년 새해를 맞아 포부를 드러냈다.
강 감독은 8일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신년회를 마친 뒤 창원 NC파크에서 인터뷰를 갖고 올해 목표와 구상을 밝혔다.
강 감독은 "선수들이 조금 더 열정을 보여준다면 팬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는, 새로운 시즌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지난 시즌 성적에 대한 부담을 가지면 선수들에게 영향이 있을 수 있으니 새로운 도전을 한다고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2022시즌 도중 이동욱 전 감독의 경질로 감독대행을 맡은 강 감독은 시즌 뒤 대행 꼬리표를 뗐다.
강 감독이 정식 사령탑에 오른 첫 해 NC는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하고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2023시즌 전 5강 후보는 아니었지만, 예상을 보기 좋게 깼다.
가을야구 무대에서는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켰다.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극적인 승리를 거둔 NC는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를 3승 무패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전력상으로 한 수 위로 평가된 KT 위즈를 상대로 먼저 2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전에 두기도 했다. 3~5차전을 내리 지면서 아쉽게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강 감독의 지휘 하에 포수 김형준, 내야수 김주원 등 젊은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보인 것도 NC의 소득이었다.
이날 신년회에서 이진만 대표이사가 "만족하는 순간 발전은 멈춘다. 2023년 훌륭하게 싸웠지만 여러분이 마지막에 흘렸던 눈물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강 감독은 "대표이사님과 같은 생각이다. 팀에서 가고자하는 방향이기도 하다"며 "더욱 합심하겠다. 방심하지 않고 지난 시즌보다 발전할 수 있도록 선수들이 더 뭉쳤으면 한다"고 바랐다.
2023시즌을 마친 뒤 전력 누출이 있었다.
지난해 NC의 돌풍에 앞장선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는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하고 팀을 떠났다. 토종 좌완 에이스 구창모는 상무에 입대했다.
NC는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 카일 하트를 영입했다. 둘 모두 KBO리그에서 뛰는 것은 처음이다.
강 감독은 "카스타노와 하트 모두 실력이 출중하기에 팀에서 영입한 것이다. 페디만의 강렬한 퍼포먼스는 없겠지만 본인들이 갖고 있는 능력이 있다. KBO리그에 온다면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1선발을 묻는 말에 "구위로 보면 카스타노가 맞는 것 같다"고 답한 강 감독은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이닝 소화력은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토종 선발진도 새롭게 꾸려야하는 강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 투수 쪽 인원을 늘렸다. 선발 투수 자원을 최대한 폭넓게 보려고 한다"며 "김영규, 김시훈, 이용준, 신영우, 최성영, 이재학 등이 모두 선발 후보군"이라고 설명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우완 투수 김재열도 후보로 꼽은 강 감독은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뛰었다. 지난해 1군에서 불펜으로 뛰면서는 썩 좋지 않았는데 퓨처스리그에서는 선발로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며 "선발 후보에 넣고 어느 정도 실력인지 지켜보겠다. 활용도에 따라 보직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시즌을 앞두고는 포수 양의지를 두산으로 떠나보냈던 강 감독은 또다시 부족함을 안고 시즌을 준비한다.
그럼에도 강 감독은 "항상 만족할 수는 없다. 100% 만족하고 시즌을 시작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며 "선수들을 믿고,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기를 바랄 뿐이다. 희망을 안고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투수진을 모두 꾸린 것과 달리 NC는 아직 외국인 타자 영입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강 감독은 "조금 늦어지는 감이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구단에서 열심히 진행하고 계신다. 이제 막바지 단계에 온 것 같다"며 "누구인지, 언제 계약할 것인지 말하기는 조심스럽다. 어떤 포지션이든 실력이 출중한 선수로 살피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외국인 타자의 주 포지션에 따라 1루수, 외야진 구성도 달라질 전망이다.
강 감독은 "1루수의 경우 외국인 타자 포지션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이다. 손아섭이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후 수비를 하고 싶다는 의욕을 드러내서 수비 비중을 어떻게 늘려줄지 고민"이라며 "외국인 타자의 포지션이 1루수라면 손아섭을 좌익수로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N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손아섭을 주장으로 선임했다.
강 감독은 "손아섭이 지난해 젊은 선수들이 목표를 갖게끔 솔선수범했다. 젊은 선수들이 실패하면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베테랑으로서 자기 역할을 해줬다. 우리 팀이 더 단단해지는데 힘을 보탰다"며 "올해에도 자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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