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영남권 등으로의 확산 막아라”

염창현 기자 2024. 1. 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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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총력을 다해 이를 막기로 했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고병원성 AI는 주로 철새도래지 인근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이곳을 특별히 관리해야 한다"며 "특히 낚시나 사진 촬영 등을 하려는 사람들이 철새도래지에 출입하지 않도록 철저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지자체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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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8일 관계 부처 및 지자체 참여한 회의 개최
아직 발생하지 않은 곳 지키기 위해 총력 다해 대처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총력을 다해 이를 막기로 했다. 특히 아직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는 영남권역으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 태세를 더욱 강화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5일 충남 천안 산란계 농장에서 확진 사례가 나옴에 따라 8일 관계 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회의를 개최하고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이날 오전 8시를 기준으로 할 때 고병원성 AI는 전국에서 27건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18건(66.7%)으로 가장 많다. 전남에서는 7건, 충남에서는 2건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축종별로는 닭 15건(산란계 13건·육용 종계 2건), 오리 12건(육용 오리 11건·씨오리 1건)이다.

당국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곳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국제신문DB

중수본은 최근 유행 중인 H5N6형은 오리의 폐사율이 낮아 조기 예찰이 어려운 데다 1월은 영하의 날씨와 많은 눈이 내려 소독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또 천안은 경기 남부의 산란계 주산지(안성·평택)와 인접해 있어 고병원성 AI 확산 위험 가능성이 더 크다. 이와 함께 중수본은 영남권에서 확진 사례가 나오게 되면 사실상 전국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는 상태라는 점을 고려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산란계 사육이 많은 중부권 10개 시·군의 농장에 대해 소독 실태 등을 점검하는 한편 하천 주변 산란계 농장과 축산차량의 이동이 많은 주요 국도 주변 소독을 강화한다. 20만 마리 이상 산란계 농장의 출입 차량에 대해서는 위치 확인 체계(GPS)를 활용해 상시 관리·감독하고 통제초소 설치·운영 여부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또 중수본은 행정안전부 등과 합동으로 9일부터 12일까지 과거 고병원성 AI 발생이 많았던 위험 시·군(경기 화성·평택·안성·이천·여주, 충북 청주·진천·음성)에 대해 지자체장 중심으로 상황 관리를 하게 하고 산란계 농장 소독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전국의 오리 계열화 사육 농장에 대해서는 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를 통해 2단계 소독, 농기계·장비 세척·소독, 농장 부출입구 폐쇄 등 핵심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일제히 살필 예정이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고병원성 AI는 주로 철새도래지 인근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이곳을 특별히 관리해야 한다”며 “특히 낚시나 사진 촬영 등을 하려는 사람들이 철새도래지에 출입하지 않도록 철저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지자체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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