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 품었다"…있지, 당당함에 여유 더하니 '불맛'나네

추승현 기자 2024. 1. 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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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중단' 리아 제외 4인 체제
뮤직비디오 총 8편 제작…솔로곡 작업
"무대 위에서 본투비 가수인 것 느껴"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그룹 있지(ITZY)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여덟 번째 미니앨범 '본 투 비(BORN TO B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1.08.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아무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

그룹 '있지(ITZY)'가 더 강해졌다. 콘셉트는 하드 앤 와일드(Hard & Wild)다. 애티튜드는 당차고 동작 하나하나에 거침이 없다.

있지는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미니 8집 '본 투 비(BORN TO B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장르의 곡과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고, 작사, 작곡에 참여하면서 스스로의 한계를 깨려고 했다. 굉장히 뜻깊은 앨범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있지는 데뷔 때부터 "아이 러브 마이셀프(I love myself)"를 외치는 팀이었다. '달라달라’를 시작으로 '아이씨(ICY)', '워너비(WANNABE)', '낫 샤이(Not Shy)' 등 일관적으로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왔다.

신보에서는 그룹의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준다. 있지는 '본 투 비'에서 '눈앞에 펼쳐진 드넓은 세상 속 원하는 대로 나아가겠다'는 당찬 메시지를 전한다. 여기에 자기 자신을 더욱 자유롭게 표현하고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도전적인 의미를 더했다.

타이틀곡 '언터처블(UNTOUCHABLE)'에서는 '우리 주변을 둘러싼 세상의 수많은 갈등과 어려움에 함께 맞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스타 작사가 이스란과 방혜현이 가사를 썼다. 미드 템포 EDM과 강렬한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진 댄스 팝 장르의 곡이다. 예지는 "좀 더 여유 있어진 당당함이 있다. 아무도 날 막지 못한다는 밀어붙이는 당당함이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애티튜드를 봐달라"고 했다.

있지의 열정은 퍼포먼스로 이어진다. 있지는 "강렬한 불맛"이라고 표현했다. 서로의 손을 교차해 맞잡는 페어 안무는 고난과 역경을 다 함께 헤치고 전진하자는 의미를 전달한다. 앞서 공개한 오프닝 트랙 '본 투 비' 뮤직비디오에서는 메가 퍼포먼스를, 수록곡 '미스터 뱀파이어(Mr. Vampire)' 뮤직비디오에서는 특유의 절도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그룹 있지(ITZY)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여덟 번째 미니앨범 '본 투 비(BORN TO B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1.08. jini@newsis.com

건강 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리아를 제외하고 4인조로 진행하는 앨범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따른다. 지난해 9월 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리아가 극도의 긴장과 불안감을 겪고 있다. 안정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리아는 같은 해 11월 자필 편지로 "많은 고민과 생각 끝에 건강 회복에 더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예지는 "리아가 이번 활동을 정말 많이 응원해 주고 싶다. 열심히 지켜보겠다고 이야기해줬다"며 "리아가 돌아왔을 때 저희가 더 좋은 모습으로 함께하고자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신 리아는 솔로곡으로 앨범에 참여했다. 있지는 데뷔 후 처음으로 각각 솔로곡 작업을 했다. 예지의 '크라운 온 마이 헤드(Crown On My Head)'와 리아의 '블러썸(Blossom)', 류진의 '런 어웨이(Run Away)', 채령의 '마인(Mine)', 유나의 '옛 벗(Let, but)'이 수록됐다. 멤버별 뮤직비디오도 공개된다. 유나는 "솔로곡 작사, 작곡에도 참여하고, 뮤직비디오 기획에서 같이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있지는 새로운 모습을 더해 꽉 찬 앨범을 만들려고 했다. 뮤직비디오도 무려 8편이다. 예지는 "독기를 많이 품었다"며 "앞으로의 우리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저번 앨범보다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채령은 있지의 이름 앞에 '실력파’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에 대해 "영광이다"라며 "감사함과 부담감 때문에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이번 앨범으로 더 성장하고 새로운 모습 동시에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대중도 팬들도 우리에게 보고 싶었던 파워풀한 퍼포먼스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주고 싶다. 이번 노래도 좀 더 큰 사랑을 받고 싶다"며 "조금 더 큰 사랑"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있지는 두 번째 월드투어로 영역을 확장한다. 지난해 전 세계 16개 지역 20회 규모에 달하는 첫 번째 월드투어 '체크메이트(CHECKMATE)'를 마쳤다. 오는 2월24~25일에는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 '본 투 비' 포문을 연다. 리아의 빈자리는 4명이서 채운다. 있지는 "새로운 편곡으로 콘서트를 만들겠다"며 "이번 앨범 수록곡도 새로운 관전 포인트다. 메가 퍼포먼스도 보여줄 것"이라고 귀띔했다. 류진은 "'나 정말 '본 투 비 가수구나'라는 걸 한껏 느끼고 오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채령 또한 "큰 무대에서 환호를 받을 때 짜릿하다. '내가 이 직업을 하려고 태어났구나'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huch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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