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17개월만에 기자회견 나서나…민생·소통 앞세워 지지율 회복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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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박스권 지지율에 갇힌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들어 부처 업무보고를 민생토론회 형식으로 바꾸는 등 국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나섰다.
4일 처음으로 개최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정부와 국민 사이에 핵이 터져도 깨지지 않을 만한 아주 두툼한 그런 콘크리트 벽이 있다고 하지 않았냐"며 "그걸 깨야 된다. 여러분도 함께 노력해 주시고, 정부는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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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은 취임 100일때 단 한 번
尹 “정부-국민 사이 벽 깨야” 의지
쌍특검법 거부권 후 지지율은 하락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여론조사 ◆
8일 대통령실은 신년 기자회견 개최 가능성과 관련해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기자회견이 개최될 경우 17개월만에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 나서는 모습이 연출될 전망이다. 물론 윤 대통령은 취임 첫해였던 2022년 5월부터 11월까지 61회에 걸친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문답)을 시도했지만, 기자회견은 같은해 8월 취임 100일을 기념해 열렸던 기자회견 딱 한 번만 진행했었다.
이는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다. 기자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던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각각 29회, 13회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공식 간담회 등을 포함하면 100회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통의 아이콘’이란 오명을 얻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조차도 재임하던 4년 1개월 동안 세 번의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언론인 초청 간담회를 수 차례 진행하며 소통에 대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윤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국민과의 소통을 내걸었기 때문에 더욱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16명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35.7%가 긍정 평가를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관의 전주 조사와 비교했을 때 1.5%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이날 발표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같은 기관 조사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4주차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연령대로 보면 2030 세대에서의 하락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대는 전주와 비교했을 때 5.4%포인트가 떨어져 24.8%를 기록했고, 30대는 5.2%포인트가 하락해 28.4%로 조사됐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본회의 통과 8일 만에 ‘쌍특검법안’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윤 대통령이) 행사한 게 긍정층 이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공정성에 민감한 2030 세대의 긍정 여론이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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