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어지는 격차, 변상일의 지긋지긋한 신진서 징크스
불리한 상황에서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최강’ 신진서 9단을 당황하게 하기도 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또 한 번의 쓰라린 패배였다. 변상일 9단(27)의 ‘신진서 징크스’가 좀처럼 끊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관장천녹에서 뛰는 변상일은 지난 7일 한국기원 내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2라운드 킥스와 경기에서 2-2로 맞선 상황에 에이스결정전에 나와 킥스의 에이스 신진서를 상대했으나 188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했다.
이날 신진서와 변상일은 각자 1승을 거둔 상황에서 에이스결정전에 나섰다. 신진서는 2국에서 김정현 9단을 눌렀고, 변상일도 3국에서 박진솔 9단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정관장천녹의 박상진 7단, 킥스의 김승재 9단이 1승씩 보태면서 결국 에이스결정전까지 승부가 이어졌고, 당연하게도 양팀의 에이스인 두 기사가 출동했다. 최근 발표된 2024년 1월 한국 바둑 랭킹에서 신진서가 1위를 유지했고, 변상일은 박정환 9단을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에이스결정전에서 랭킹 1, 2위가 맞붙는 것은 바둑리그 사상 최초였다.
다소 잔잔하게 진행되던 대국은 우상귀 공방전을 시작으로 불이 붙더니, 상변 전투로 이어지면서 뜨겁게 타올랐다. 여기서 형세가 불리해진 변상일이 끈질기게 버티며 신진서를 살짝 당황하게 하는 장면도 나왔으나, 끝내 대마를 잡히며 돌을 던졌다. 변상일의 에이스결정전 7연승도 중단됐다.
변상일은 중요한 고비에서 다시 한 번 신진서를 넘지 못했다. 신진서와 변상일의 통산 전적은 35승7패로 신진서가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2021년 12월 국수산맥배 결승에서 변상일이 승리한 뒤로는 신진서가 맞대결 1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랭킹 1위와 2위의 차이가 너무 크다. 바둑 실력은 누구나 인정하는 변상일이지만, 유독 신진서에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
둘은 이달 말 또 한 번의 진검 승부를 앞두고 있다. 신진서와 변상일은 오는 29일부터 시작하는 제28회 LG배 결승 3번기에서 맞대결을 갖는다. 변상일 입장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해법을 찾아야 한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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