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가전 30조원·전장 10조원 첫 돌파(상보)

장민권 2024. 1. 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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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3년 연속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새로운 핵심 사업으로 떠오른 전장 사업이 사상 첫 매출 10조원을 넘기며 매출 호조세를 이끌었다.

LG전자는 8일 2023년 연간 매출 84조2804억원, 영업이익 3조548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장 사업은 2013년 출범한 지 10년 만에 연매출 10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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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84조2804억·영업이익 3조5485억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3년 연속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새로운 핵심 사업으로 떠오른 전장 사업이 사상 첫 매출 10조원을 넘기며 매출 호조세를 이끌었다.

LG전자는 8일 2023년 연간 매출 84조2804억원, 영업이익 3조548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21년부터 3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1% 감소하며 보합을 나타냈다.

4·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23조1567억원, 영업이익 3125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0.9% 올랐다. 매출도 5.9% 증가했다.

LG전자는 경기둔화로 인해 수요회복이 지연되고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에도 과거 펜트업(보복소비) 수요 당시에 버금가는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매출액은 주력사업의 견고한 펀더멘털(초체력)을 유지한 가운데, 기업간거래(B2B) 사업 성장이 더해지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3년간 LG전자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13% 이상이다.

회사는 수요 감소에 대응해 시장 변곡점을 조기에 포착해 B2B 사업의 고성장을 이뤄 내는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노력이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제품 중심 사업구조를 콘텐츠·서비스 등으로 다변화하는 사업모델을 혁신한 것도 견조한 수익성을 이끌었다.

생활가전 사업은 연매출 30조원 시대를 열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요 양극화에 대응,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면서도 주요 제품의 볼륨존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적 시장공략이 주효했다. 냉난방공조, 부품, 빌트인 등 B2B 확대도 성장에 기여했다.

LG전자는 올해 제품 및 제조경쟁력으로 대표되는 기본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준비를 위해 소비자직접판매(D2C), 구독 등의 사업방식 변화도 본격 가속화한다. 가전 운영체제(OS) 탑재를 확대하며 가사해방의 가치를 투영한 스마트홈 솔루션에도 속도를 낸다.

전장 사업은 2013년 출범한 지 10년 만에 연매출 10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부터는 생산사업장의 평균가동률이 100%를 넘기며 주력 사업으로 성장했다. 올해부터 외형 성장에 더불어 모빌리티 트렌드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역량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가전과 정보기술(IT)에서 쌓은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내 경험을 고도화하고, 전기차부품과 램프를 포함한 전 사업의 효율화와 시너지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TV 사업은 유럽 등 주력시장 수요 감소에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의미 있는 성장을 나타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올해는 TV, 스마트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웹OS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제품 관점에서는 최상위 라인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뿐 아니라 고색재현 액정표시장치(LCD)인 퀀텀닷나노발광다이오드(QNED) 라인업도 대폭 강화하는 듀얼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은 사이니지, 전기차 충전, 로봇 등의 조기 주력사업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사 B2B 사업을 리딩하는 조직으로서 단일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에서 인접한 솔루션을 통합 공급하는 사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한다.

LG전자는 사업본부 내 신사업의 비중이 큰 만큼 단기적 경영성과보다는 미래준비에 무게를 둔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2023년도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포함한 확정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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