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도 ‘오구 플레이’ 윤이나 징계 감면..올 시즌 개막전부터 출전 가능할 듯

[뉴스엔 이태권 기자]

'오구 플레이' 논란을 빚고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윤이나가 올시즌부터 필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는 1월 8일 "KLPGA가 지난 2022년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물의를 빚어 KLPGA 주관 또는 주최 대회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윤이나 회원의 징계 기간을 감면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2024년도 KLPGA 제1차 이사회에서 윤이나 징계 감면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한 결과 윤이나의 출장 정지 징계 기간을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면했다.

이어 협회는 "이러한 결정에는 스폰서를 비롯한 골프 관계자, 골프 팬, 전체 회원 등의 입장과 윤이나 선수에 대한 대한골프협회(KGA)의 징계 감경 등이 고려됐다"고 밝히며 "장시간의 논의가 이어지면서 투표를 통해 윤이나의 징계 감면을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KLPGA 상벌분과위원회 규정 제3장 제21조(사면)에 따르면 징계 해당 회원이 위원회의 결정에 순응하고, 징계 규정을 준수하며, 개전의 정이 뚜렷한 경우에는 위원회에서 추천하고, 이사회에서 결정하여 징계를 감면 또는 면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에 따르면 2023년도 KLPGA 제4차 상벌분과위원회가 지난해 10월 30일 윤이나 정회원 징계 감면 요청에 대해 심의한 결과 ▲선수 본인이 징계 결정에 순응했고 ▲징계 이후 약 50여 시간의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 투어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기부하고 유소년 선수에게 무료 골프 강의를 하는 등 진지한 반성과 자성의 시간을 보냈으며 ▲앞으로 협회 발전에 기여하고 타 선수와 일반인에게 모범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확약하였으며 ▲구제를 호소하는 3500건의 탄원을 감안하여 윤이나 회원의 KLPGA 주최 및 주관대회 출장정지 3년(2022.09.20~2025.09.19) 징계를 1년 6개월(2022.09.20~2024.03.19)로 감면하는 것을 KLPGA 이사회에 추천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14일 2023년도 KLPGA 제10차 이사회에서 토론을 거쳤으나 차기 이사회로 결정을 유보했고 이날 올해 첫 열린 이사회에서 윤이나의 징계 감면이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22년 9월 20일 KLPGA투어로부터 출전 정지 3년 징계를 받은 윤이나는 오는 2024년 3월이 끝나면 필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아직 KLPGA투어의 2024시즌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KLPGA투어 시즌 개막전이 4월부터 열리는만큼 개막전부터 필드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자료사진=윤이나/뉴스엔DB)

뉴스엔 이태권 ag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