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TV야 유리창이야?” 투명 스크린 전격 공개···AI로 ‘움직임·화질 보정’ 기능도[CES2024]

김상범 기자 2024. 1. 8. 15: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선 투명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 LG전자 제공

LG전자와 삼성전자가 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를 통해 투명 스크린 기술을 전격 선보인다. LG전자는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서 전원 선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앴고,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투명 기술을 입혔다. 화면의 화질과 색상 등을 자동으로 보정해주는 인공지능(AI) 기능도 TV에 담았다.

LG전자는 7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무선 투명 OLED TV 제품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를 이번 CES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투명 OLED 기술 자체는 이미 상용화에 성공했으나, 무선 송·수신 기술을 적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투명 스크린 TV의 특징은 전원을 껐을 때 스크린 너머를 투명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개방감이 높고 주변 인테리어와도 조화를 이루기 쉽다. 여기에다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애 설치 장소의 제약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거실 창 앞, 거실과 주방 사이 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TV 를 자유롭게 설치 가능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이와 비슷한 투명 마이크로 LED 스크린을 이번 CES에서 선보였다. 마이크로 LED는 칩 크기가 5~10㎛(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 이하인 초소형 LED인데, 여기에 투명화 기술을 적용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AI 스크린’에 좀 더 방점을 뒀다.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차세대 프로세서 ‘NQ8 AI 3세대’와 이를 탑재한 2024년형 네오 QLED 8K TV를 선보였다.

2024년형 삼성 Neo QLED 8K(QN900D)

NQ8 AI 3세대 프로세서는 직전 세대 대비 8배 많은 512개의 ‘뉴럴네트워크(신경망)’를 갖췄으며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속도도 2배 빠르다.

2024년형 네오 QLED 8K는 이를 기반으로 저화질 콘텐츠를 8K 화질로 선명하게 바꿔주는 ‘8K AI 업스케일링 프로’ 기술, AI 딥러닝 기술로 스포츠 종목을 감지해 공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보정해주는 ‘AI 모션 인핸서 프로’ 기능이 담겼다.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세계 최초로 AI와 광학식 문자인식(OCR) 기술을 활용해 자막을 실시간으로 음성 변환해주는 ‘들리는 자막’ 기능도 적용했다. 스마트폰으로 더 섬세하게 TV를 제어할 수 있는 ‘리모트 포 베리어 프리’ 기능도 실렸다.

LG전자도 AI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제품 대비 그래픽 성능을 70% 향상시킨 ‘알파11 프로세서’를 LG 시그니처 올레드 T에 담았다고 밝혔다. 영상을 픽셀 단위로 세밀하게 분석하고 제작자 의도까지 고려해 색을 보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라스베이거스 |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