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0억' 받는 이유 있었네…'51%' 야마모토 압도적 신인왕 후보, ML 관계자들의 엄청난 기대감

박승환 기자 2024. 1. 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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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입단식을 가진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당초 2억 달러(약 2628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던 몸값이 3억 2500만 달러(약 4270억원)까지 치솟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만큼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거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8일(이하 한국시각) '2024시즌 신인왕은 누가 차지할까?'라며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결과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에서 신인왕에 오를 후보로는 야마모토가 압도적인 득표를 자랑했다. 야마모토는 지난 2021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투수 4관왕 타이틀을 손에 넣으며 일본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함과 동시에 정규시즌 MVP와 함께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품었다. 이 흐름은 2023시즌까지 이어졌고, 야마모토는 일본 역대 최초 3년 연속 투수 4관왕, MVP,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세 시즌 연속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야마모토는 2023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본에서의 활약은 물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두드러진 존재감을 뽐냈던 만큼 야마모토는 빅리그 진출을 선언한 직후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매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당초 야마모토의 예상 몸값은 2억 달러 수준이었는데, 열기가 과열되면서 몸값은 덩달아 올라갔다.

야마모토의 거취를 두고 끝까지 경쟁을 펼쳤던 팀은 LA 다저스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까지 세 구단이었다. 다저스와 메츠의 경우 야마모토에게 12년 3억 2500만 달러, 양키스는 10년 3억 달러(약 3941억원)를 제안했다. 총 계약 규모에서는 다저스와 메츠가 높았지만, 연평균 금액에서는 양키스가 가장 높게 불렀다. 하지만 야마모토의 선택은 뉴욕 구단들이 아닌 다저스였다. 그럴만한 이유는 있었다. 바로 '디테일'에서 차이를 보였던 까닭이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에게 6년차와 9년차에 새로운 계약을 통해 행선지를 물색해볼 수 있는 '옵트아웃'이 두 차례나 포함된 계약을 제시했다. 그리고 양키스, 메츠와 달리 다저스는 계약금으로 5000만 달러(약 657억원)까지 야마모토에게 안겼는데, 주세가 높은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지 않을 경우 야마모토가 세금적인 면에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결과 최종 승리자가 됐다.

MLB.com
LA 다저스 입단식을 가진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잭슨 추리오./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은 "이번 설문조사는 구단주를 비롯해 스카우트 파트와 경기 분석 파트가 포함된 구단 관계자들에게 질문을 건넸다. 그리고 30개 구단 모든 팀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며 "이 설문조사는 야마모토가 다저스에 입단하기로 동의하기 전에 질문을 건넸다. 그리고 각 팀들의 관계자들은 각각 다른 시점에서 응답했다. 우리는 계약을 맺기 전 질문을 건네며 표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운을 뗐다.

'MLB.com'에 따르면 야마모토가 내셔널리그 신인왕으로 선정될 것이라고 전망한 30개 구단 관계자들은 무려 51%에 달했다. 매체는 "야마모토는 유망주는 아니지만, 신인왕 자격에 해당된다. 야마모토는 사사키 카즈히로, 스즈키 이치로가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 신인왕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일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플레이오프 팀의 선발 로테이션에 바로 들어갈 것을 고려할 때 2024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오를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야마모토에 이어 내셔널리그 신인왕 예상 2위에 오른 것은 아직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8년 8200만 달러(약 1077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잭슨 추리오(밀워키 브루어스, 17%)가 랭크됐다. 그리고 노엘비 마르테(신시내티 레즈, 9%), 피트 크로-암스트롱(시카고 컵스, 6%)가 그 뒤를 이었다.

야마모토가 압도적이었던 내셔널리그와 달리 아메리칸리그의 경우 경쟁이 매우 치열할 전망이다. 30개 구단 관계자들 36%는 텍사스 레인저스 에반 카터가 신인왕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잭슨 홀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 30%), 주니오 카미네로(탬파베이 레이스, 15%), 와이어트 랭포드(텍사스, 11%)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뚜겅을 열어보지 않은 상황에서의 예측에 불과하다. 그러나 올 시즌 빅리그 구단 관계자들이 예상한 대로 야마모토와 카터가 신인왕 타이틀을 품에 안을지 지켜보는 것도 메이저리그를 지켜보는 하나의 재밌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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