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먹거리·생필품 '초저가' 판매…"얼어붙은 소비심리 녹인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고물가에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해 유통업계가 새해부터 '초저가' 마케팅에 불을 붙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먹거리와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반값, 1+1 행사를 실시하고, 자체 브랜드(PB) 상품에 대한 가격 동결을 실시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슈퍼, 편의점 등은 물가 안정을 위한 초특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는 새해 시작과 함께 '가격 파격 선언'을 하고 장바구니 비용 절감에 나섰다. 매월 식품 중 '키 아이템' 3가지를 뽑아 초저가에 판매하고, 2월부터는 분기에 한번씩 반값을 내세운 '가격 역주행' 한정판 상품을 선보인다.
먼저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판매하는 키 아이템은 삼겹살과 대파, 호빵이다. 국내산 돈삼겹살·목심을 정상가보다 29% 저렴하고 행사가보다 10%가량 싼 100g당 1780원에 판다. 흙대파는 1봉당 2980원으로 정상가 대비 40%, 행사가 대비 25% 저렴하다. 삼립 발효미종 단팥호빵 8입은 판매가 3980원으로 정상가 대비 55% 할인해 준다.
2월부터 선보이는 가격 역주행 기획상품 정식 명칭은 '가격역주행 1993'이다. 이마트가 처음 문을 연 1993년을 프로젝트명에 넣어 가성비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소싱 노하우와 유통구조 혁신, 제조사 협력을 통해 정상가보다 최대 50% 저렴하게 한정판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마트의 편의점 브랜드인 이마트24는 가격 동결을 선언한 PB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올해 1분기까지 가격 동결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관련 제품은 '아임e 페트커피' 4종(단·쓴·향·짠), '아임e 하루e한컵우유 1L', '아임e 하루이리터 500ml 생수'다. 이들은 각각 1300원, 2400원, 500원 등 업계 최저가로 판매 중이다.
홈플러스는 반값 할인을 필두로 한 '2024 홈플러스 물가안정 프로젝트'에 나섰다. 오는 10일까지 '보먹돼(보리 먹고 자란 돼지)' 삼겹살·목심, 호주청정우 안심, 팽이버섯, 백진미 오징어채 등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두부·콩나물·만두·간편식·탕·찌개·제과·음료 등 먹거리 약 200종은 1+1이 적용된다.
이외에도 PB인 'F2F' 겨울 의류를 최대 50%, 수납·욕실용품과 완구 500여 종을 최대 80% 할인해 판다. '물가안정 주말특가' 기획전이 열리는 4~7일에는 농협안심한우 국거리·불고기, 활 랍스터 등을 50% 할인해 '반값'에 내놓는다. '짠테크족' 사이에서 인기 급상승 추세인 '당당 두마리옛날통닭'은 6일 하루 9990원에 선보인다.
조도연 홈플러스 브랜드본부장(상무)은 "고물가 장기화 추세로 지친 고객을 응원하기 위해 혜택을 총망라한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지속할 방침"이라며 "물가안정 확신 시점까지 홈플러스가 앞장서서 소비 활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로 소비 둔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111.59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2년(5.1%) 보다는 둔화됐으나, 코로나19로 인플레이션 국면에 들어선 2021년(2.5%)보다 1.1%포인트 높다.
소비자들의 지갑은 닫혀있다. 지난해 11월 소매판매액 지수(불변지수)는 106.6(2020년=100)으로 전년 누계 대비 1.4% 감소했다. 이 통계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3년(-3.1%) 이후 처음이다. 의복, 신발·가방 등의 준내구재가 2.3%, 음식료품·화장품 등의 비내구재가 1.7% 줄었다.
정부는 이 같은 고물가 기조를 안정화하기 위해 기업들에게 가격 인상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라면업계가 가격을 동결·인하했으며, 일부 식품 기업들은 가격 인상을 선언한 이후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주류업계도 출고가를 선제적으로 낮추며 물가안정에 동참하고 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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