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독기 있게 준비" 2024년 포문 연 있지, 당당함+불맛 담은 '언터처블'(종합) [SE★현장]
'나를 사랑하자'는 당당한 메시지로 데뷔한 있지가 데뷔 6년 차에도 굳건한 아이덴티티를 자랑한다. 2024년 JYP엔터테인먼트 첫 컴백 주자로 나선 이들은 스스로 "독기를 장착했다"고 평하며 있지만의 '불맛'을 예고했다.
8일 오후 서울 영동포구 콘래드 서울 그랜드블룸홀에서 걸그룹 있지(ITZY)의 신보 '본 투 비(BORN TO B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멤버 예지, 유나, 류진, 채령이 참석해 앨범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활동을 중단한 리아는 참석하지 않았다.
있지의 컴백은 지난 7월 발매한 미니 7집 '킬 마이 다웃(KILL MY DOUBT)'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 앨범은 미국 빌보드 연말 결산 차트인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부문에 랭크인되는 등 상승세를 자랑했다. 2023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들은 2024년 첫 앨범 '본 투 비'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은 2000년생 용띠 예지는 "2024년의 시작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 좋은 스타트를 끊을 것만 같은 예감이 들어 기쁘다"며 "활동을 준비하며 두 번째 월드 투어를 계획 중이다. 그 투어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바랐다.
유나는 "모든 멤버가 앨범 작업에 열심히 참여했다. 메가 퍼포먼스와 함께 새로운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을 담은, 꽉 찬 선물 같은 앨범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채령은 "대중도 팬도 저희에게 보고 싶어했던 파워풀한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감, 이번 앨범으로 그 갈증을 해소해 드리고 싶다"라고 바랐다.
다만 이번 컴백에는 멤버 리아가 참석하지 않는다. 앞서 리아는 지난해 9월 건강 문제로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올해 신보 활동과 월드 투어 활동에도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예지는 이와 관련해 "이번 앨범은 리아의 솔로곡까지도 담겨 있는 소중한 앨범이다. 리아도 이번 활동을 정말 많이 응원해주고 있다"며 "리아가 돌아왔을 때 저희가 더 좋은 모습으로 함께 다시 하고자 해서 이번 활동도 열심히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신보는 데뷔작부터 그룹의 핵심 아이덴티티인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자'를 바탕으로, 스스로의 한계를 넘고자 하는 도전 의식을 담았다. 예지는 이와 관련해 "이번 앨범에 여러가지 장르의 곡과,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해 보려고 노력했다. 작사 작곡에 참여하는 것도 스스로의 한계를 깨려고 노력했던 것"이라며 "굉장히 뜻깊은 앨범이 될 거 같다"고 기대했다.
컴백 전 풍성한 사전 프로모션 콘텐츠도 눈길을 끌었다. '본 투 비' 오프닝 트랙을 비롯해 압도적인 메가 퍼포먼스를 보여준 수록곡 '미스터 뱀파이어(Mr. Bampire)' 뮤직비디오 티저, 데뷔 이래로 처음 선보이는 멤버들의 솔로곡 콘텐츠, 이날 오후 6시 공개되는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등 이번 컴백을 맞아 총 8편의 콘텐츠가 마련됐다. 영상에서는 '실력파'라 불리는 있지의 완벽한 모습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예지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정말 독기를 많이 품었던 거 같다. 한 곡 한 곡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뮤직비디오에 솔로 뮤직비디오까지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저희의 이런 노력을 알아주셔서 '실력파'라는 수식어도 나오지 않았나 한다"며 "열심히 하는 저희 마음가짐이 앞으로도 저희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거 같다. 그래서 이번 앨범도 저번 앨범보다 더 성장한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메가 크루를 준비할 때, 저희가 4일 만에 안무를 다 끝내고 뮤직비디오 촬영을 했다. 그때 안무도 너무 멋있게 나왔다. 첫날 저희가 거의 8시간 가깝게 연습했다. 촬영 양도 정말 많았다. 그러나 멤버들끼리 서로 이번에 '진짜 파이팅'하자는 마음으로 멋지게 잘 찍었다. 제가 멤버들 눈빛에서 또 독기를 봤다"고 자신했다.
류진 역시 "보여드릴 게 많았는데 그걸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었던 거 같다. 즐기면서 촬영했다. 즐기는 와중에도 지칠 때는 서로를 다독여가며 서로의 독기를 다시 불태워 가며 열심히 촬영했다"고 말했다.
비주얼 변화도 눈에 띈다. 예지는 "머리 염색부터 신경을 엄청 많이 썼다. 의상에 있어서도 그렇다. 어디에선가 본 듯한 레더 소재지만 포인트도 다르다. '미스터 뱀파이어' 뮤직비디오에서도 한번도 보지 못한 스타일링이 나온다"고 짚었다.
앨범 타이틀곡 '언터쳐블(UNTOUCHABL)'은 미드 템포 EDM과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진 댄스 팝 장르의 곡이다. 전작 '킬 마이 다웃'에 실린 수록곡 '논 오브 마이 비즈니스(None of My Business)'를 작업한 이스란과 유명 작곡가 방혜현이 가사를 쓰고 다수 K-팝 아티스트와 호흡을 맞춘 작곡가 마르쿠스가 참여했다.
예지는 "우리를 둘러싼 세상의 수많은 갈등과 어려움을 함께 맞서 나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아무도 나를 막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파워풀한 퍼포먼스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본 투 비', '미스터 뱀파이어', '다이너마이트(Dynamite)', '에스컬레이터(Escalator)' 등 수록곡 4곡과 함께 멤버들의 솔로곡이 실렸다. 2019년 데뷔 이래로 멤버들의 솔로곡이 앨범에 실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예지의 '크라운 온 마이 헤드(Crown On My Head)', 리아의 '블러썸(Blossom)', 유나의 '옛, 벗(Yet, but)', 류진의 '런 어워이(Run Away)', 채령의 '마인(Mine)'에서는 각 멤버들의 개성이 잘 느껴진다.
솔로곡 '크라운 온 마이 헤드'와 관련해 예지는 "영감은 있지에서 받았다. 이 왕관을 쓰기까지, 또 이 무게를 견디는 과정이 어려웠지만 매 순간 왕관을 쓰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매번 성장하는 그런 저의 모습을 풀어낸 솔로곡이다. 그리고 첫 솔로곡이지만 멤버들과 함께한다는 마음을 많이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류진은 솔로곡 '런 어웨이'와 관련해 "평소에도 즐겨 듣는 음악 장르가 특정한데, 이 장르의 곡을 꼭 해보고 싶었다. 정말 해 보고 싶었던 밴드 음악을 선택해 신나게 써 내려 갔다"고 밝혔다.
이어 리아의 솔로곡 '블러썸'에 대해서는 "몽환적인 분위기와 리아 언니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정말 듣기 좋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솔로곡 '마인'을 발표한 채령은 "평소에 드라마나 영화에 굉장히 과몰입을 잘하는 편이다. '상대방에게 나를 솔직하게 표현하면 상대방도 나에게 좀 더 표현해주지 않을까'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몽환적인 기타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이고, 제가 해 보고 싶었던 분위기들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짚었다.
유나는 솔로곡 '옛, 벗'과 관련해 "노래에 '다이아몬드'라는 단어와 '옛, 벗'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두 단어가 굉장히 상반된다.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결국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일 거라는 희망과 용기를 담은 곡이다. 이 곡을 통해 믿지(팬덤명)에게 미소와 웃음을 드리고 싶어서 밝고 통통 튀는 분위기를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웃었다.
2024년 JYP 첫 컴백 주자로 나선 이들은 신보 발매에 이어 오는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두 번째 월드 투어의 포문을 연다. 컴백 활동과 마찬가지로 리아는 참여하지 않는다. 공연에서는 있지의 에너지 넘치는 곡과 함께 '본 투 비' 무대도 공개될 예정이다.
채령은 "리아의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멋있는 퍼포먼스를 준비 중이다. 또 새로운 편곡으로 재미있는 콘서트가 될 거 같다"고 귀띔했다.
류진은 "'본 투 비'에서 보여드렸던 메가 크루 퍼포먼스 등 규모감 있는 퍼포먼스를 이번 콘서트에 그대로 가져갈 예정이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있지의 신보 '본 투 비'는 이날 오후 6시에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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