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노피셜, 브라질 대표팀 새로운 사령탑 선임...주인공은 네이마르에게 욕먹은 감독?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삼바축구군단' 브라질 대표팀이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한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8일(이하 한국시각) "도리발 주니오르 감독이 브라질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 2026년 월드컵까지 지휘봉을 잡는다"고 밝혔다.
브라질 대표팀은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부터 고전하고 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브라질은 G조 조별예선에서 2승을 선점하며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으나, 3차전 카메룬과 경기에서 패하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16강전에서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4-1로 승리하며 8강까지 무난하게 진출했다. 8강 상대로 전력이 한 수 아래라고 평가 받는 크로아티아를 만났다. 그러나 브라질은 승부차기 끝에 8강에서 탈락하며 우승의 꿈을 접었다.
2026 북중이 월드컵 남미예선에서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디니스 감독대행은 지난해 7월 브라질 사령탑 자리에 앉았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3연패에 빠지는 부진과 함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브라질은 현재 남미 예선에서 2승 1무 3패로 본선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10월 우루과이에 0-2로 패배를 당하더니 11월에 콜롬비아에 1-2로 2연패를 기록했다.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에 0-1로 잇달아 무릎을 꿇으며 3경기를 내리 패배했다. 브라질이 A매치 3연패를 당한 건 2001년 4연패 이후 22년 만이다.
지난 6일 브라질 축구협회는 페르난두 디니스 감독대행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했다.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했고, 도리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브라질 대표팀은 원래 레알 마드리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안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안첼로티 감독은 소속팀 레알과 2026년 6월까지 재계약을 체결했고, 브라질 축구협회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브라질 사령탑이 된 도리발 감독은 브라질 명문 산투스, 상파울루, 팔메이라스, 플라멩구 등 다수의 팀을 이끌며 풍부한 경험을 쌓은 지도자다. 플라멩구에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남미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따냈고, 지난해에는 상파울루를 브라질컵(코파 두 브라질) 우승으로 견인했다.
도리발 감독은 네이마르가 산투스에서 활약할 당시 스승이기도 하다. 네이마르는 2010년 코파 두 브라질 결승에서 페널티킥을 차지 못하게 했다는 이유로 도리발 감독에게 경기장에서 욕설을 내뱉었다.
당시 산투스는 네이마르에게 징계를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 도리바우 감독을 해고했다. 네이마르는 이 당시 사건을 반성하고, 도리발 감독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투스에서 네이마르를 가장 잘 활용한 감독이 도리발이기 때문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도리발 감독은 브라질 대표팀 감독직 수락을 위해 상파울루 재계약 제안도 거절했다. 로마노는 "상파울루의 재계약 제안에도 불구하고 도리발 감독은 브라질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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