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 품었다” 있지, ‘활동중단’ 리아 없이 4인 체제 컴백 (종합)[DA:현장]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2024. 1. 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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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 품었다” 있지, ‘활동중단’ 리아 없이 4인 체제 컴백 (종합)[DA:현장]

그룹 있지(ITZY)가 아주 독기 가득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8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있지의 새 앨범 'BORN TO BE'(본 투 비)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이날 행사에는 활동을 중단한 멤버 리아를 제외하고 멤버 4인(예지, 류진, 채령, 유나)만 참석했다. 리아는 지난해 9월 일정 진행에 대한 극도의 긴장과 불안감으로 인해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유나는 “이번 앨범에 멤버들 모두 앨범 작업에 열심히 참여했다. 있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모습을 담은 꽉 찬 선물 같은 앨범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기획부터 시작해서 솔로곡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했다. 뮤직비디오에도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열심히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지는 “이번에 여러 장르의 곡과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해보려고 노력했다. 작사와 작곡에 참여하는 것도 스스로의 한계를 깨기 위한 것”이라며 “그래서 더 우리에게 뜻깊은 앨범이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리아의 부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예지는 “리아의 곡도 담긴 소중한 앨범인데 리아도 이번 활동을 정말 많이 응원해주고 있다. 열심히 지켜보겠다고 하더라. 리아가 돌아왔을 때 우리가 더 좋은 모습으로 함께하고자 이번 활동도 열심히 하기로 마음을 다졌다”고 전했다. 있지는 리아의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있지의 신보 'BORN TO BE'는 '눈앞에 펼쳐진 드넓은 세상 속 원하는 대로 나아가겠다'는 당찬 메시지를 담고 있다. 타이틀곡 'UNTOUCHABLE'에는 '우리 주변을 둘러싼 세상의 수많은 갈등과 어려움에 함께 맞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녹였다. 세계적인 안무가 키엘 투틴(Kiel Tutin)과 2022년 방영된 Mnet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 우승 팀 '턴즈' 소속 댄서 송희수가 안무를 완성했다. 전작 'KILL MY DOUBT'에 실린 'None of My Business'(논 오브 마이 비즈니스)를 작업한 이스란과 유명 작사가 방혜현이 노랫말을 썼고 다수 K팝 아티스트와 호흡을 맞춘 마리아 마르쿠스(Maria Marcus) 등이 참여했다.

예지는 “독기를 많이 품고 한 곡 한 곡 열심히 준비했다. 그래서 솔로 뮤직비디오까지 특별하게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면서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신 덕분에 ‘실력파’라는 좋은 수식어가 온 것 같다. 그런 마음가짐이 우리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채령은 “감사함과 부담감에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이번에도 좀 더 성장한 모습과 새로운 모습을 동시에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타이틀곡 'UNTOUCHABLE'(언터처블)을 포함해 'BORN TO BE', 'Mr. Vampire', 'Dynamite'(다이너마이트), 'Escalator'(에스컬레이터)와 멤버 솔로곡 'Crown On My Head (예지)'(크라운 온 마이 헤드 (예지)), 'Blossom (리아)'(블러썸 (리아)), 'Run Away (류진)'(런 어웨이 (류진)), 'Mine (채령)'(마인 (채령)), 'Yet, but (유나)'(옛, 벗 (유나))까지 총 10곡이 빼곡히 수록됐다. 특히 ITZY는 데뷔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각자의 솔로곡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했다.

예지는 “‘Crown On My Head’는 있지에서 영감을 받았다. 엔딩 시그니처 포즈인 왕관을 왜 쓰고 있었을까 생각해봤다. 왕관을 쓰기까지, 그 무게를 견디기까지의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매순간 왕관을 쓰고 있었다. 매번 성장한 내 모습을 풀어냈고 솔로곡이지만 멤버들과의 이야기를 담았다. 뜻깊은 솔로곡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류진은 “평소 좋아하는 밴드 음악을 선택해서 ‘Run Away’를 신나게 써내려 갔다”고 밝혔다. 더불어 리아의 솔로곡 ‘Blossom’에 대해서는 “리아 언니의 목소리가 어우러져서 듣기 좋은 곡이니까 많이 사랑해달라”고 대신 소개했다.

채령은 “‘Mine’은 ‘내 것’이라는 뜻이다. 드라마나 영화에 과몰입을 잘 하는 편인데 그래서 그런지 상대방에게 나를 솔직하게 표현하면 그 상대방도 좀 더 나에게 표현해주지 않을까 하는 메시지를 담아봤다. 몽환적인 기타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이다. 내가 해보고 싶었던 것에 도전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유나는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결국엔 다이아몬드처럼 빛날 거라는 희망과 용기를 담았다. 빛이 될 많은 분에게 미소와 웃음을 드리고 싶어서 밝고 통통 튀는 매력을 담으려도 노력했다. 솔로 첫 작업이다 보니까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잘 나온 것 같다”고 고백했다.

솔로곡을 작업하면서 솔로 앨범에 대한 욕심도 생겼을까. 류진은 “솔로곡을 작업하면서 한 곡을 한 명의 목소리로 가득 채우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구나 싶었다. 트와이스 등 다른 선배들이 존경스럽더라. 솔로를 할 수 있는 멋진 기회가 온다면 열심히 하겠지만 지금은 있지 활동에 집중해서 팀으로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채령은 “부족함을 되게 많이 느꼈다. 좀 더 열심히 가꾸고 성장시켜서 좋은 기회가 된다면 여러번 솔로곡을 작업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ITZY의 새 미니 앨범 'BORN TO BE'와 타이틀곡 'UNTOUCHABLE'은 1월 8일(월) 오후 6시 정식 발매된다. 신보에 이어 오는 2월 24일과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이를 시작으로 두 번째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용띠인 예지는 “이번 활동을 준비하면서 두 번째 월드투어도 계획 중인데 성공적으로 잘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바람을 전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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