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 “개고기 안 먹어”… 동물단체, ‘개식용 종식법’ 통과 촉구

김가연 기자 2024. 1. 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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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9명은 지난 1년간 개고기를 먹지 않았고 앞으로도 먹을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우리 시민들은 개를 더 이상 '음식'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개식용 문제를 입법을 통해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면서 "국회는 이번 '개 식용 금지 특별 법안'을 통과시키고, 정부는 빠르고 안전하게 개 식용 종식 절차를 이행해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으로 동물복지를 강화하는 첫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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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9명은 지난 1년간 개고기를 먹지 않았고 앞으로도 먹을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8명은 개 식용을 금지하는 것도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의뢰로 진행한 ‘2023 개식용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전국 성인남녀 2000명 중 94.5%는 지난 1년 동안 개고기를 먹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개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제공

개고기를 먹지 않은 이유로는 ▲정서적 거부감(53.5%) ▲잔인한 사육·도살 과정(18.4%) ▲비위생적인 생산·유통 과정(8.8%)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7.1%)으로 확인됐다.

향후 개고기를 먹을 의향이 없다는 응답도 93.4%로, 전년(88.6%) 대비 4.8%포인트 증가했다. 개고기를 먹을 의향이 없다고 한 응답자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응답자(94.7%)와 기르지 않는 응답자(92.7%)간 차이가 거의 없었다.

또 응답자 82.3%는 식용 목적의 개 사육·도살·판매를 법으로 금지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2년 조사보다 9.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개 식용 산업의 퇴출에 따른 기대 효과로는 ▲고통받는 개들이 줄어들 것’(60.9%)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동물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개선될 것(57.2%) ▲개식용으로 인한 사회 갈등이 줄어들 것(45.3%) ▲국제사회에서 국가 이미지가 개선될 것(39.8%) ▲공중보건에 도움이 될 것(22.3%) 순으로 확인됐다.

식품위생법상 개고기 판매, 취급 불가 사실 인지 정도/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제공

개 식용 산업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6.5%는 ‘개고기를 가공・조리・운반・진열하는 행위가 식품위생법에 위배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40.5%)보다 15%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개 농장에서 음식물쓰레기를 먹이로 급여하는 사실을 안다는 비율은 48.7%로 전년보다 7.3%포인트 증가했다.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우리 시민들은 개를 더 이상 ‘음식’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개식용 문제를 입법을 통해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면서 “국회는 이번 ‘개 식용 금지 특별 법안’을 통과시키고, 정부는 빠르고 안전하게 개 식용 종식 절차를 이행해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으로 동물복지를 강화하는 첫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지난달 20일 개 식용 목적의 사육과 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개식용 종식법)을 통과시켰다. 개식용종식 특별법안은 8일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서 표결되면 최종 입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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