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측정 요구 거부’ UN 김정훈→아무 일 없듯 새해 인사 SNS 논란

[뉴스엔 권미성 기자]

교통사고를 낸 뒤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로 입건된 가수 겸 배우는 2000년대 활약한 그룹 UN 출신 멤버이자 배우 김정훈으로 밝혀졌다.

1월 8일 경찰에 따르면 김정훈은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3시 30분 서울 강남구 일원동 남부순환로 부근에서 음주 측정을 거부해 검거됐다. 경찰은 김정훈에게 도로교통법상 음주 측정 거부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김정훈은 당시 차량을 운전하며 진로를 변경하다 앞서가던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음주 측정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했다. 경찰은 조만간 김정훈을 불러 음주 측정 거부 이유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보도가 전해지자 김정훈 소셜미디어에는 비난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음주 측정은 왜 거부한 겁니까?", "음주 운전을 여러 번 했다던데 왜 그랬어요?", "멀리 안 나가요. 잘 가세요", "오빠 진짜 계속 이럴 거야?", "술?", "진짜 김정훈이 음주 측정 3번이나 거부한 사람이라고? 왜 이래요 진짜" 등 반응을 보였다.

김정훈의 소셜미디어 업데이트도 논란을 더 했다. 그가 사건 발생 약 3일 후로 추정되는 지난 1월 1일, 영상과 함께 새해 인사를 게재했다.

1월 1일 김정훈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새해엔 다들 좋은 일만 있기를 Happy New Year~"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김정훈은 한 스튜디오 촬영장에서 카메라를 향해 인사하는 모습이다.

김정훈은 1980년생으로 올해 44세다. 2000년 그룹 UN으로 가요계 데뷔했다. 유엔은 '파도', '선물' 등 히트곡을 발표하며 한국과 일본에서 활발히 활동한 바 있다. 이후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 '궁', '로맨스가 필요해' 등에 출연했다.

앞서 김정훈은 13년 전인 2011년 7월 30일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물의를 일으켰다.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돼 면허 취소된 바 있다. 당시 김정훈은 강남구 논현동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리스한 벤츠 승용차를 200m가량 운전했고 시민의 신고로 입건됐다.

이에 대해 당시 김정훈은 "고개를 숙입니다. 백번 천번 생각해도 제가 잘못한 거다. 사려 깊지 못했음을 자책했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번 일은 더욱 성숙해지고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두 번 다시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응원해 준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말 전한다"고 말했다.

1월 2일 해당 연예인의 공식 홈페이지에도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고 공지했을 뿐 관련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현재 별다른 입장이 없는 상태다.

한편 김정훈은 과거 사생활 논란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최근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팬미팅 등 일정을 소화 중이다.

뉴스엔 권미성 mi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