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한, 하마스에 무기 지원"…'증거 사진'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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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어 지난 5일 하마스가 사용한 F-7 신관에 '비저-7류', '시8-80-53' 등 한글 표기가 찍혀있다며 관련 사진을 입수해 공개하는 등 북한의 하마스 무기 지원과 관련한 여러 정황 증거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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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제공" 발표에도 "지속 추적 사안"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와 관련해 한글이 표기돼 있는 무기의 부품이 담긴 '증거 사진'도 공개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하마스에 무기를 지원했다'는 미국의소리(VOA) 보도 내용에 대해 동일하게 판단을 하고 있다"라며 "이 보도에 소개된 한글 표식 신관은 북한제 (로켓 추진식 유탄발사기) F-7 로켓의 중간 부분"이라고 밝혔다.
앞서 VOA는 지난해 12월29일 "하마스가 F-7의 로켓 추진체를 자신들의 대전차 로켓에 장착했다"라는 이스라엘 방위군의 적무기수집부대 사령관 이단 샤론-케틀러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며 하마스가 F-7 로켓 추진체를 이용해 대전차 로켓을 제조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5일 하마스가 사용한 F-7 신관에 '비저-7류', '시8-80-53' 등 한글 표기가 찍혀있다며 관련 사진을 입수해 공개하는 등 북한의 하마스 무기 지원과 관련한 여러 정황 증거를 제시했다.
국정원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김정은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포괄적 지원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라며 북한이 무기 판매를 시도도 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날 더 구체적으로 무기 거래 정황을 확인하는 모양새다.
국정원은 이어 "북한이 하마스 등을 대상으로 제공한 무기의 규모 및 시기와 관련 국정원에서도 구체적 증거를 수집, 축적하고 있다"면서도 "출처 보호 및 외교관계 등을 고려해 관련 내용은 현시점에서 제공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지난 4일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관이 "러시아군이 지난해 12월30일 북한이 제공한 탄도미사일 중 적어도 1발을 우크라이나로 발사했다"라고 밝힌 것에 관해서도 "그동안 한미 당국이 긴밀한 공조 하에 지속 추적해 왔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북 간 탄도미사일 및 포탄 무기거래는 유엔(UN)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즉각 중단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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