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시 경쟁률 1위 어디?..상위 10곳 중 9곳이 지방권

유효송 기자 2024. 1. 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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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정시모집에서 지방권 의대 경쟁률이 서울권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권 의대의 경우 정시모집에서 지역인재 선발 비중이 낮기 때문에 수도권 학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수시 모집과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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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종로학원

대입 정시모집에서 지방권 의대 경쟁률이 서울권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권 의대의 경우 정시모집에서 지역인재 선발 비중이 낮기 때문에 수도권 학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수시 모집과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올해 전국 39개 의대 정시 모집(1170명)에 총 7848명이 지원해 6.6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71대1보다 다소 떨어진 수준이다.

권역별로 나눠보면 서울권 9개 의대 경쟁률은 평균 3.63대 1로 집계됐다. 지방권 의대 27곳의 경쟁률은 7.73대 1로 서울권의 약 2배였다.지방권 의대에는 736명 모집에 5686명이, 서울권에는 401명 모집에 1455명이 각각 지원했다. 모집인원은 지방권(736명)이 서울권(401명)보다 1.8배 많았지만, 지원자 수는 3.9배 더 많

정시모집 경쟁률 상위권 대학 10개교 중 9개교가 지방권 소재 대학이었다. 전국 최고 경쟁률은 인하대(33.75대 1)였다. 이어 고신대 27.96대 1, 순천향대 21.46대 1, 동국대(WISE) 21.45대 1, 대구가톨릭대 17.87대 1, 단국대(천안) 16.76 대 1, 계명대 16.15 대 1, 가톨릭관동대 12.95 대 1, 강원대 7.33 대 1, 건양대(대전) 6.93 대 1 등의 순이었다.

이를 두고 서울 포함 수도권 학생들이 대거 지방권 의대에 지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 39개 의대의 평균 정시 경쟁률이 지난해 6.71대 1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서다.

특히 지방대 의대의 지역인재 의무 선발 제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방권 의대는 수시에서 61.1%를 지역인재전형으로 뽑지만 정시에서는 31.6%로 낮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에서는 서울권 학생들이 경인권에 하향 지원하고, 지방권 학생들은 경인권 대학에 집중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경인권 경쟁률이 높아지는 구도"라며 "정시에서도 서울권 학생들은 경인권과 지방권으로 지원하고, 지방권 소재 학생들은 경쟁이 치열한 서울권보다는 경인권에 상향지원하는 양상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24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서울권이 47.47대 1, 지방권(18.05대 1)보다 높게 형성됐다. 아울러 인하대와 아주대, 가천대 등 경기·인천권 3개 의대 경쟁률도 지난해(15.71대 1)보다 높은 16.30대 1를 기록했다. 서울권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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