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건희 특검법 결국 재가결, 한동훈 사퇴..내가 박근혜 탄핵해 봐서 알아"[여의도초대석]
"박근혜 탄핵 때 야당 원내대표..결국 국힘서 62표 찬성 넘어와"
"국힘 공천 학살, 반란표 속출..무기명 투표, 결국 재의결 될 것"
"이제 와 영부인 제2 부속실 검토?..국민 무시, 특검부터 받아야"
"이재명 헬기 이송, 사방 천지 난리..그럴 일인가, 역풍 맞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아내인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가운데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나와 결국 특검법이 재의결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그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오늘(8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저는 한동훈 리더십에 가장 결정적인 한방을 맞았다고 생각한다. 왜? 우리 국민의 70%가 김건희 특검을 찬성하고 거부권 행사도 하지 마라가 70%예요"라며 이같이 예측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도 '국민 생각은 항상 옳다' 이렇게 얘기하고 (특검을) 수용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다"라며 "저는 내일모레 마지막 본회의에 특검법 재의결 안건을 상정 안 하리라고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야 4당이 가장 적기에 상정을 할 것이다. 그것은 국민의힘에서 공천 학살이 시작되고 이준석 신당이 창당돼서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질 수밖에 없는 국민 여론이 있기 때문에 그 적기에 상정되리라고 본다"는 것이 박 전 원장의 전망입니다.
현재 구속 중인 의원 등을 제외하고 국회 재적 의원 전원인 297명이 출석할 경우 법안을 재의결하려면 민주당 167명 등 범야권 의석이 180석에 국민의힘에서 18석의 찬성표가 더 나오면 쌍특검법은 가결됩니다.
재의결은 무기명 투표로 이뤄집니다.
박 전 원장은 이어 "제가 박근혜 탄핵 때 주장했던 상정이 목표가 아니다. 가결이 목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은 그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라며 "아주 최적기에 상정을 해서 가결시켜서 쌍특검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단언했습니다.
"실제 특검법이 재가결될 거라고 보는 거냐"는 확인 질문에 박 전 원장은 "가결됩니다"라고 거듭 단언하며 "왜냐하면 이건 정치인은요. 김대중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제 생각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국민 생각이 중요한 거예요"라고 답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민들이 탄핵을 해야 된다고 했기 때문에 제가 당시 야당 원내대표로서 접촉을 해서 처음에는 30표, 나중에는 60표, 표결 결과 보니까 62표가 넘어와서 박근혜 탄핵이 되더라고요"라고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상황과 경험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특검도 70%의 국민이 찬성하고 거부권 행사도 70%가 하지 말라고 하고 TK에서도 67%가 하지 말라고 한다고 하면"이라며 "저는 민심을 이기는 정치나 정치 지도자는 없다"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강조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탄핵이랑 김건희 여사 특검이랑은 좀 결 같은 게 많이 다르지 않냐"고 묻자 박 전 원장은 "똑같죠. 똑같죠"라며 "그래서 죄지었으면 받아야죠. 죄 없으면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해야지. 왜 안 하려고 합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여 반문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저도 (김건희 여사가) 유죄인지 무죄인지는 모른다"며 "그렇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떳떳하게 받아서 그 진상을 밝히는 것이 민주주의를 하는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다. 저는 그렇게 본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만약 말씀하신 대로 특검법이 재의결이 되면 대통령이나 한동훈 위원장은 어떻게 되는 거냐"고 다시 묻자 박 전 원장은 "한동훈 위원장의 거취는 두 번에 결정될 것"이라며 "만약 김건희 특검이 가결되면 그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물러난다고요?"라고 재차 묻자 박 전 원장은 "저는 그렇게 봐요. 그리고 총선에 패배하면 또 물러날 것이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게 보통 녹녹한 게 아니에요. 그러나 민심을 이기는 정치인은 없다. 민심을 이기는 대통령은 없다. 그 말씀으로 대신한다"고 답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또, 대통령실에서 김건희 여사를 전담하는 제2 부속실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취임하자마자 제2 부속실 만들어라, 특별감찰관을 임명해라 했는데 안 했잖아요. 그런데 이제 와서 뭐 그런 걸 검토한다?"라고 반문하며 "이건 국민을 무시하는 거예요"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여 지적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한편, 피습 당한 이재명 대표의 헬기 이송 논란 관련해 "부산에서 헬기로 서울대 병원으로 왔다고 사방 천지에서 난리를 피우더라고요"라며 "그렇지만 병원에서 전원에 합의됐고 환자나 환자 가족이 선택권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특혜나 지방 무시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것은 정치테러,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이고 민주당에 대한 테러다. 그 자체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면 국민들로부터 역풍 받는다"며 "이런 문제도 지나치게 나서지 말자. 자중하자"고 박 전 원장은 덧붙여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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