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플랜트 수주 302억달러… '중동붐' 타고 8년 만에 최대

이한듬 기자 2024. 1. 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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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플랜트 수주액이 300억달러를 돌파하며 8년 만에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플랜트 수주액이 총 302억3000만달러로 당초 목표 300억달러를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양병내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2024년에도 신 중동붐이 본격화되고 탈탄소 등 신산업분야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플랜트 수주 지원을 통해 최근 우리경제의 수출 상승 기조가 견고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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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한-사우디 회담 및 오찬을 마친 후 악수를 나누는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 / 사진=대통령실
지난해 플랜트 수주액이 300억달러를 돌파하며 8년 만에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플랜트 수주액이 총 302억3000만달러로 당초 목표 300억달러를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22년 241억8000만달러대비 60억5000만달러(25.0%) 증가한 것이자 2015년 364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최대 성과이다.

지난해 마지막 근무일인 12월29일 캐나다에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15억달러를 수주하면서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수주 확대는 2022년 11월(서울)과 지난해 10월(리야드) 등 두 차례에 걸친 한-사우디 정상 경제외교 성과가 대형 프로젝트 계약으로 이어지는 등 중동지역 수주액이 대폭 증가한 게 도움이 됐다.

당시 현대건설은 사우디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를 50억8000만달러에,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자푸라 가스 플랜트를 23억7000만달러에 수주한 바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을 위한 국내기업의 생산 현지화에 따른 수주 증가와 사상 최고를 기록한 신산업분야의 기자재 수출 증가도 목표 달성에 일조했다.

플랜트는 재화를 생산하기 위한 기계·장비 등 하드웨어와 그 설치에 필요한 설계, 시공, 유지·보수가 포함된 융합산업으로서 기자재 생산, 엔지니어링, 컨설팅, 파이낸싱, 인력 진출 등 전후방 효과가 매우 큰 분야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정부업무보고에서 플랜트 수출 목표를 300억달로 제시했고 지난해 2월 국무회의에서 원전, 방산 등과 함께 5대 수출 유망 분야 중 하나로 플랜트산업이 지정됐다.

이후 산업부 장관 및 통상교섭본부장 주재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 ▲통상추진위원회 ▲수출확대 대책회의 등 범정부 회의체에서 수주지원방안을 꾸준히 논의했다.

또한 해외공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플랜트산업협회 등과 함께 해외 플랜트 발주현황을 파악해 고위급 회담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부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고 유망 기업들의 수주 조사 및 컨설팅 등을 꾸준히 지원, 일부 기업의 경우에는 단기적으로 실제 수주로 이어졌다.

양병내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2024년에도 신 중동붐이 본격화되고 탈탄소 등 신산업분야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플랜트 수주 지원을 통해 최근 우리경제의 수출 상승 기조가 견고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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