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는 왜 무기가 됐나’… 박영선 전 장관이 본 세계 반도체 전쟁

조성민 2024. 1. 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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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패권을 두고 총성 없는 전쟁을 계속하는 가운데 '반도체 주권국가'를 향한 대한민국의 생존전략을 모색하는 책이 출간돼 관심을 모은다.

대표저자인 박 전장관은 중기부 장관 시절 반도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 강력하게 추진했고, 삼성전자에 한국 반도체 생태계에서 취약한 분야에서 중소기업을 함께 키워 보자고 제안할 정도로 국가 전략자산으로서 반도체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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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美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서 ‘반도체 무기화’ 연구
책 ‘반도체 주권국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 모색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패권을 두고 총성 없는 전쟁을 계속하는 가운데 ‘반도체 주권국가’를 향한 대한민국의 생존전략을 모색하는 책이 출간돼 관심을 모은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산업정책과 반도체 전문가로서 중기부에서 손발을 맞췄던 강성천 전 차관, 차정훈 전 창업벤처실장과 함께 집필했다. 박 전 장관은 현재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반도체 무기화’와 ‘패권국가의 전략’을 연구 중이다.

앞으로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의 핵심인 반도체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21세기 세계 반도체 지형은 급격한 변동이 겪고있다. 이런 가운데 책 ‘반도체 주권국가’는 반도체의 70년 역사와 현재의 반도체 세계지형을 한눈에 조망하고, 역사·경제·외교·과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반도체 전쟁의 승부를 가를 핵심요인을 짚어냈다. 공직자 출신 저자들의 반도체 주권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도 담겼다.
대표저자인 박 전장관은 중기부 장관 시절 반도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 강력하게 추진했고, 삼성전자에 한국 반도체 생태계에서 취약한 분야에서 중소기업을 함께 키워 보자고 제안할 정도로 국가 전략자산으로서 반도체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지난해 봄가을 하버드대에서는 ‘세계적인 반도체 전쟁’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과 세미나가 연달아 열렸다. 한국의 최대 경쟁자인 일본과 대만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심포지엄에 대규모 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는데, 한국 정부나 기업은 현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박 장관이 ‘반도체 주권국가’의 집필에 열정을 쏟은 이유다.

중기부에서 손발을 맞췄던 강 전 차관과 차 전 실장이 박 장관을 설득해 책을 펴내기로 했고, 두 사람도 공저자로 참여했다. 강 전 차관(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은 1989년 공직에 입문한 이후 산업부에서 잔뼈가 굵은 최고의 산업정책통으로서 한국 산업정책의 역사를 꿰뚫고 있다. 차 전 실장(현 카이스트홀딩스 대표)은 20여 년간 반도체 분야에서 일하면서 글로벌기업, 엔비디아의 성장을 지켜본 엔지니어 출신 반도체 마케팅 전문가다.

이 책은 일본과의 반도체 경쟁에서 승리하며 반도체 강국으로 성장한 한국 반도체의 역사, 반도체 시장을 지배한 글로벌 기업들의 성공비결, 한국 기업의 새로운 가능성 등을 다루고 있다. 저자들은 수십년 관련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내공으로 대한민국이 반도체 주권국가로서 미래에도 반도체 산업의 주역이 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이들은 30여년 전 ‘21세기 과학기술 G7 국가 진입’이라는 간절한 꿈과 의지를 담아 추진했던 G7 프로젝트처럼 범국가적 관심과 역량을 모아 ‘G7 프로젝트 2.0’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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