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취항 20주년 ‘에어아스타나’…중앙아시아 관문으로 인기
한국 취항 20주년...인천-알마티 노선 만석 운항
[인터뷰] 아델 다울렛벡(Adel Dauletbek) 에어아스타나 마케팅 및 영업 총괄 부사장
카자흐스탄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최근 몇 년간 빠른 경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세계에서 9번째로 큰 영토를 보유한 국가로 중앙아시아 지역의 주요 무역 중심지로, 향후 경제 성장과 함께 물류 유통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까닭에 최근 카자흐스탄의 잠재력을 간파한 기업체와 민간 단체의 교류가 급증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이미 중앙아시아 한류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그에 따른 인적, 물적 교루도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에는 불모지로 여겨지던 코카서스(Caucasus) 지역 교류까지 증가하며 이 지역의 잠재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현재 한국-카자흐스탄 양국 간 비자 면제 프로그램이 작동하고 있고, 카자흐스탄 국영항공사인 에어아스타나(Air Astana; KC)는 지난 2003년부터 양국 간 직항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알마티 항공 노선은 상용 및 레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매번 만석에 가까운 탑승 실적을 구가하고 있다.
항공사의 불모지라 불리는 중앙아시아에서 최고 항공사로 평가 받고 있는 에어아스타나를 찾아 경쟁력을 들어봤다.
에어아스타나 그룹은 카자흐스탄 최대 국적항공사로서 현재 한국,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 UAE, 영국 등 90개 이상의 목적지에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유 항공기는 에어버스, 보잉 등 총 49대이며 기단을 빠르게 확충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알마티와 아스타나 노선에 처음 취항한 후 에어아스타나는 꾸준히 성장했다. 2022년 기준 에어아스타나와 산하 LCC인 플라이아리스탄(FlyArystan)은 총 735만명의 승객을 수송했고, 매출액은 10억3000만달러(한화 약 1조3500억원), 세후이익은 7840만달러(한화 약 1050억원)를 달성했는데 이는 역대 최대이다.
카자흐스탄에서 방콕, 프랑크푸르트, 이스탄불 및 인천으로 가는 항공편은 20주년을 맞이했다. 중앙아시아 항공사다보니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을 수 있지만 한국과 오랜 인연이 있는 오랜 전통을 지닌 항공사다. 한국 직항 노선은 동일 노선의 아시아나항공과 공동운항 협정을 맺고 있다.
Q2. 한국과 카자흐스탄을 연결하는 직항 항공사로서 한국 노선 운영 성과는 어떠한가
코로나 기간 동안 어려운 시간을 겪으며 직항 노선을 잠정 운휴했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대사관과 정부간의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통해 한국 직항 노선을 빠르게 재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지난 2014년 양국간 비자 웨이버(VISA Waiver, 사증 면제) 프로그램이 시행되면서 양국간 교류는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비자 웨이버 프로그램은 양국 국민에게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양국간 교류의 큰 축을 이어갈 것이다.
한국 시장 항공 노선 운영 성과는 매우 고무적이다. 다만 아직 한국 시장은 상용 비즈니스 수요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수요를 기반으로 향후 레져 수요를 꾸준히 확충해 나가는 것이 하나의 목표다. 관광청과 협력해 나가야 할 일들이 많다.
한국 노선이 상용 수요에 특화된 까닭은 아무래도 카자흐스탄이 중앙아시아에서도 특히 한국 기업들의 전초기지로 활용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카자흐스탄에는 한국 교민이 2000여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한국 민족(고려인) 계열 인구를 포함하면 10만 여명이 넘는 수요가 항공 잠재 수요로 잡힌다. K-pop 등 문화 교류가 활발해 지고 있고, 양국간 산업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어 향후 항공 수요 확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의 높은 의료 수준을 활용하려는 의료관광 수요도 상당하다. 그만큼 한국 노선의 세그먼트는 다른 노선들과는 상당히 차별화되어 있고, 향후 양국간 교류가 증가함에 따라 잠재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에는 카자흐스탄의 행정중심지인 인천-아스타나 노선의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에어아스타나는 11년 연속 스카이트렉스(Skytrax)가 선정한 중앙아시아 및 인도지역 최고 항공사로 선정이 됐다. 이런 성공의 배경에는 안전과 서비스에 대한 기준치를 꾸준히 높여 간 것이 가장 유효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단 B757 기종 위주의 단조로운 항공 기단에서 A321(LR) 등의 기종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항공 다변화와 편의성을 높였다. 긴 항속거리를 기반으로 서울(인천) 노선 및 프랑크푸르트와 이스탄불 동남아 노선까지 커버하며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었다.
가장 애를 먹은 것은 정시율(On-time Rate; 항공 부문 서비스 품질을 가르는 주요 요소 가운데 하나로 약속된 일정 시간에 맞춰 출도착하는 실적)을 높이는 작업이었다. 특히 2021년 코로나가 한창일 때는 정시율을 높이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아마도 인력 구조적인 문제가 심각했던 탓으로 보고 있다. 이후 정비 효율화를 통해 정시율을 꾸준히 높여 현재는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체 프로그램을 도입해 직원 교육에도 많은 공을 기울이고 있으며, 회사와 직원 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항공 서비스의 질적인 부분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풍부한 자연환경와 문화를 찾아서 여행 오는 한국 방문객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에 에어아스타나는 관광청과 매우 긴밀한 협조를 이어가고 있다. 카자흐스탄 관광청은 매년 SITF(서울국제관광전)에 참가해 한국 여행시장 관계자들과 다양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서 레저 수요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해 그에 따른 다양한 상품 및 비즈니스 구상을 하고 있다.
한국은 물론 두바이나 인도, 중국 지역 수요 확충을 위해서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현재 인도와 중국의 경우는 직항 노선이 개설됐고, 인도는 현재 2주간 비자 면제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인도 승객들은 비자 없이 카자흐스탄을 여행할 수 있고 주변 다른 국가로도 여행할 수 있다. 현재 카자흐스탄은 전 세계 50여개 국가에 비자 면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에어아스타나를 이용하는 승객은 스톱오버 홀리데이(Stopover Holiday) 프로그램을 활용해 카자흐스탄에 잠시 쉬며 즐기다 갈수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진행되다가 잠시 중단했었지만 지난 2022년 10월에 다시 개시했다. 기본적인 콘셉트는 10시간 이상 알마티에서 체류하는 환승 승객을 위해 4성급 이상의 시내 호텔을 제공하고, 10달러 정도의 공항-호텔간 왕복 교통비도 제공한다. 이 시간 동안 편하게 알마티 시내를 구경할 수 있어 외국 승객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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