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반도체·자동차 저력" 국내 건설업체, 美 수주 100억달러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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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업체가 지난해 해외에서 333억달러의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해외건설 수주가 최고조이던 2010년(716억달러)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의 실적이나 고금리 여파로 경기 둔화가 지속된 가운데 4년 연속 300억달러 기록을 이어갔다.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국내 321개 기업이 지난해 95개국에서 총 606건 333억1000만달러 사업을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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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전체 수주의 3분의 1을 달성해 처음으로 국내 건설업체 수주 1위 국가가 됐다. 지역별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메가 프로젝트' 수주 효과로 중동 비중이 다시 커졌다.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국내 321개 기업이 지난해 95개국에서 총 606건 333억1000만달러 사업을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한화 약 43조7394억원(8일 오전 달러 기준)에 달하는 일감이다. 이는 전년(309억3800만달러) 대비 7.5% 증가한 규모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2020년 351억3000만달러 ▲2021년 305억8000만달러 ▲2022년 309억8000만달러 ▲2024년 333억1000만달러 등을 기록했다. 2022년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지난해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전쟁 등 지정학적 악재에도 정상 외교, 민·관 협력 강화 등의 성과가 작용한 결과라고 국토부 측은 설명했다.
지역별로 중동에서 114억3000만달러를 수주해 전체의 34.3%를 차지했다. 2022년 대비 수주가 24억1000만달러 늘어 다시 1위 자리를 회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석유화학플랜트(50억8000만달러) 자푸라 가스플랜트(23억7000만달러) 등의 메가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한 영향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아미랄 석유화학플랜트는 1973년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이래 한국 기업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최대 금액 프로젝트다. 중동에 이어 북미·태평양 103억달러(31.0%) 아시아 68억달러(20.3%) 순으로 지역 비중이 높았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99억8000만달러(30.0%)로 수주금액이 가장 많았다. 미국의 해외수주 1위는 1965년 실적 집계 이래 처음이다. 미국 등 선진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한국 건설기업들의 진출이 저조했다. 2020년만 해도 한국 기업의 미국 수주는 2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미국 공사 진출은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에너시솔루션·SK온 등 국내 반도체·자동차·배터리 등 제조업체의 미국 내 생산공장 건설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건축 공종의 비중도 2022년 27.9%→2023년 36.5%로 확대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가 국내 기업의 투자개발사업 참여 지원을 위해 조성한 정책 펀드의 성과가 나타나 향후 수주 지원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95억달러(28.5%) 대만 15억달러(4.5%) 등이 수주가 많은 국가로 조사됐다. 공종별로 산업설비가 158억달러(47.4%)로 가장 많고 건축 121억달러(36.5%) 토목 19억달러(5.7%) 순으로 집계됐다. 사업 유형별로 도급사업 318억달러(95.6%) 투자개발사업은 14억6000만달러(4.4%)를 기록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정상 순방 외교 등 정부의 지원과 세계 각국에서 분투한 건설 기업인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해외건설 수주가 지속해서 증가할 수 있었다"며 "해외건설 진흥은 국내 건설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가경제를 견인할 정부의 핵심과제로 맞춤형 수주전략을 수립해 우리 기업들의 수주 목표 달성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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