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미얀마에 포탄까지 맞았던 중국, 중재자 역할 자처한 '진짜' 속내는?

조윤형 기자 2024. 1. 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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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정권과 교전 중인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중국 접경 지역 핵심 도시를 점령한 가운데,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중국의 '진짜' 속내가 드러났다.

6일 미얀마나우 등 현지 매체 등 외신에 따르면 아라칸군(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으로 결성된 '형제 동맹'은 "지난 5일 미얀마 북동부 샨주 코캉 자치구 라우카이 외곽에 주둔하던 미얀마군이 항복했다"며 "라우카이시 전체를 통제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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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미얀마 군사정권과 교전 중인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중국 접경 지역 핵심 도시를 점령한 가운데,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중국의 '진짜' 속내가 드러났다.

6일 미얀마나우 등 현지 매체 등 외신에 따르면 아라칸군(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으로 결성된 '형제 동맹'은 "지난 5일 미얀마 북동부 샨주 코캉 자치구 라우카이 외곽에 주둔하던 미얀마군이 항복했다"며 "라우카이시 전체를 통제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 민 툰 군정 대변인도 현지 매체를 통해 "심사숙고 끝에 항복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라우카이 지역에 머무르던 군인 등 약 1000명은 미얀마군 북동부사령부가 있는 라시오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형제 동맹'은 지난해 10월 군사 정권 타도를 목표로 미얀마 정부군을 기습 공격했다. 약 2개월간 미얀마군 기지 300곳 이상을 빼앗고 마을 10곳 이상을 점령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차관에 해당)이 4∼6일 미얀마를 방문해 미얀마의 평화 프로세스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얀마 내전 '평화' 중재자로 나선 중국의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지난 2021년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 군부는 사회주의식 국가 운영과 더불어 군사 쿠데타라는 배경 아래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불편한 관계였고, 중국은 군부에 우호적 입장을 꾸준히 유지했다.

앞서 유엔에서는 미얀마 군부에 대해 제재하려 했으나, 중국과 러시아가 이를 강력히 저지한 바.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얀마 내 헤게모니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2200km 국경을 맞댄 미얀마가 중국이 동남아 내륙을 거쳐 인도양으로 진출할 수 있는 핵심 통행로이기 때문. 즉, 미얀마는 중국의 대외 무역에서 중요한 해상 실크로드의 남서쪽 교두보인 셈이다.

실제로 중국 윈난성과 맞닿은 미얀마 북부 샨주는 중국이 미얀마 군부와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핵심 지역 중 하나다. 미얀마 중부 마궤와 만달레이 지역을 관통한 뒤 샨주를 통해 중국으로 이어지는 송유관, 가스관도 있다.

사실상 미얀마 군부는 최근 반군의 공격을 늦추기 위해 중국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반군 공세에 고전을 거듭하면서 밀리는 형국이 되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의미로 풀이되는데, 이는 미얀마 군부와 중국이 얼마나 가까운 관계인지 이해되는 대목이다.

한편 미국 또한 정당성을 상실한 군부를, 또 인도양 길목에 있어 중국의 전략적 요충지인 미얀마를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승기를 잡은 반군과 함께 미얀마 내전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중 '그림자' 패권 대결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yoon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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