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정은과 닭공장 간 딸 김주애에 “민생 챙기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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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닭공장 시찰에 딸 김주애가 동행한 것에 대해 "민생을 함께 챙기는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추정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전날 황해북도 황주군의 광천 닭 공장을 '현지 지도'했다는 조선중앙통신의 이날 보도에 대해 "딸의 현지 지도 동행은 경제 분야로는 그동안 역대 두 번째로 판단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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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경제 분야 동행 역대 두 번째
다른 간부들보다 앞서 별도 소개하기도
통일부 “후계 가능성 열어두고 주시”
통일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닭공장 시찰에 딸 김주애가 동행한 것에 대해 “민생을 함께 챙기는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추정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전날 황해북도 황주군의 광천 닭 공장을 ‘현지 지도’했다는 조선중앙통신의 이날 보도에 대해 “딸의 현지 지도 동행은 경제 분야로는 그동안 역대 두 번째로 판단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주애는 지난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 시험 발사 현장에 처음으로 김 위원장과 동행한 이후 줄곧 군사 관련 활동에 모습을 드러냈다. 통일부에 따르면 경제 관련 행보에 함께한 것은 지난해 2월 평양시 서포지구 새 거리 착공식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구 대변인은 통신이 높임말로 다른 고위 간부들보다 먼저 김주애를 소개한 것에 대해 “지난 5일 현지 지도부터 동행 사실을 다른 간부들에 앞서서 별도로 소개하고 있는 특징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계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련 사항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노동신문은 지난 5일자부터 다른 고위 간부들보다 김주애를 먼저 소개하고 김 위원장과 김주애에게만 ‘현지 지도하시였다’, ‘존경하는 자제분께서 동행하시였다‘라고 높임말을 사용하고 있다. 통신 보도에서도 김덕훈 내각 총리,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비롯한 다른 간부들에 대해선 ‘동행하였다’라고 썼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이에 “김주애와 다른 간부들을 명확하게 차별화하며 우월적 지위를 분명하게 드러낸다”면서 “새해 들어 호명 방법과 순서에서 과거보다 확실하게 ‘2인자’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김주애를 연말 전원회의에서 ‘제1비서직‘에 선출하고도 이를 대외적으로 비공개로 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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