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총선 불출마 선언…“국민의힘 민주적 정당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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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의 국민의힘이 민주적 정당인지를 묻는다면 내 답은 '그렇지 않다'"며 4월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에는 '친윤 핵심'으로 꼽힌 장제원 의원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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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의 국민의힘이 민주적 정당인지를 묻는다면 내 답은 '그렇지 않다'"며 4월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체포동의안 포기 선언에 동참할 수 없다"면서 "법률가로서 원칙과 보수주의 정신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공천권 때문에 헌법상 제도를 조롱거리로 만드는 데 동참하지 않겠다"고 불출마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기로 약속하는 후보만 공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이 가야 할 곳은 대통령의 품이 아니라 우리 사회 가장 낮은 곳"이라며 "그것이 보수주의 정당의 책무이고 미래를 여는 열쇠다. 운동권 전체주의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바로 민주주의"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불출마의 결정적 계기에 대해 "해병대원 사망 사고 이후에 수사단장에게 가해졌던 행태들 때부터 사실은 과연 내가 생각하는 정치를 할 수 있는가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탈당이 아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유에 대해선 "정치를 처음 시작한 당이 저한테는 정치적인 고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치적 고향을 함부로 버릴 수 있는 곳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탈당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에는 '친윤 핵심'으로 꼽힌 장제원 의원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송파갑에 단수 공천을 받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습니다.
김 의원은 대선 이후 윤석열 정부 정책과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향해 꾸준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 온 당 내 비주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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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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