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테러, 한동훈에 발생했다 상상해보라…경찰 수사 공정해야” 목소리 높인 전현희
“열상·경상 ‘괴문자’, 응분 조치”
전현희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 야당 지도자에 가한 천인공노할 반인류적인 정치테러 행위이자 테러범의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살인 범행에 실패한 살인미수의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분개했다.
전 위원장은 “유력 대권주자이자 제1야당 대표의 안위는 국가적 위기 상황까지 초래할 수도 있는 매우 중대한 상황”이라며 “천만다행으로 생명은 건졌지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백주대낮에 위협한 흉폭한 테러행위에 대해 철저하고도 의혹이 없는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책위원회의 활동 목적과 계획에 대해 “먼저 의혹없는 명명백백한 진상규명”이라며 “테러행위 관련 피의자 김모씨 범행 동기 그리고 공범 여부, 배후 유무에 대해서 모든 상황에 대해서 한점의 의혹 없도록 엄정하고 철저하게 진상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나 수사당국이 조금이라도 사건을 축소 혹은 왜곡하려 하거나 덮으려 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 위원장은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고 여론을 조작하는 허위사실 유포와 가짜뉴스 등을 생산해 전파하는 것은 테러 피해자인 이 대표를 다시 언어적 테러로 2차 가해하는 것”이라며 “이는 명백한 범죄행위로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또 다른 의혹은 열상과 경상이라는 문자를 발신한 주체 관련 부분”이라며 “문자 발신자인 대테러종합상황실이 어디에 소속된 기구인지, 이런 문자 발신을 과연 누가 지시를 했는지, 이 문자의 내용이 어느 선까지 최종적으로 보고가 됐는지, 사건 초기에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가 됐는지 명확히 규명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기에 배포된 이 괴문자는 중대한 살인미수, 정치테러 사건을 단순히 경상에 불과한 폭행 사건 정도로 축소·왜곡한 중요 진원지”라며 “테러 사건의 진실을 왜곡하는 이 괴문자에 대한 내용과 이 행위로 인해 이어지는 명예모욕죄 등 혐의에 대해 관련 법규에 따라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최민희 당 국민소통위원장은 “이 대표 테러와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유튜브 채널 8개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했다”며 “민주당 허위 조작 가짜뉴스 채널에 2일 이후 약 2500건의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전 위원장은 또 “사건 진상 규명 외에도 향후 재발방지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사안이 여당 대표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발생했다고 상상해 보라. 이런 사안에 대해선 법과 형사사법당국의 잣대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 살인미수 피의자에 대한 범행동기, 공모 가능성 등을 밝히는 게 이번 테러사건의 본질을 규명하는 것”이라며 “피의자 당적유무 관련해 경찰이 정당법 24조를 들어 공개를 못하겠다고 했는데, 이미 언론 보도를 통해 국민의힘 당적을 오래 보유했고,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있다고 한 상황에서 경찰의 입장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과 관련해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 양쪽 모두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하며 이 대표와 측근들에게 고발장을 제출했다.
대책위 간사 박상혁 의원은 이와 관련해서 “철저한 수사 진상규명과 가짜뉴스 등 2차적인 테러 문제, 제도적 보완점을 우리가 주력하기 위해서 특위가 만들어졌다”며 “거기에 집중하고 필요한 사안들 중심으로 활동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오는 9일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이 대표를 공격한 김모씨의 나이와 얼굴 등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오는 10일 잠정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현장 방문 일정 중 지지자를 가장한 괴한으로부터 흉기 습격을 당해 목 부위 자상으로 혈관재건술을 받고 서울대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이동한 이 대표는 아직 가족을 제외하고는 면회가 어려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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