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비수" 뮌헨 다이어 영입, 케인이 요청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에릭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에 가까워진 배경엔 해리 케인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한국시간) 풋볼인사이더는 바이에른 뮌헨이 다이어와 계약에 구두합의했다는 소식과 함께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도록 강하게 추진했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케인은 다이어와 바이에른 뮌헨 생활에 관련히 폭 넓게 이야기를 나눴으며 이번 달에 다이어 영입을 완료하려고 하는 투헬과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에 다이어를 적극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케인과 다이어는 다이어가 2014-15시즌 토트넘에 합류한 뒤로 9시즌을 함께 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동료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골프라는 공통된 취미로 더욱 가까워졌다.
케인은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프리미어리그 최고 센터백을 묻는 말에 "내 동료인 다이어를 선택하겠다"며 돈독한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풋볼인사이더는 "투헬 감독은 이미 다이어와 이야기를 나눴으며 그가 팀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 자세히 설명했다. 다이어가 갖고 있는 다재다능한 능력은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모두에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다이어는 당장 다음주에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기를 원한다. 바이에른 뮌헨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 계약은 끝났다. 바이에른 뮌헨이 새로운 중앙 수비수로 누구를 가장 선호하는지 최종 결정이 필요하다"고 알렸다.
다이어는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으로 센터백과 라이트백 등을 오가다가 토트넘에선 수 년 전부터 센터백으로만 뛰고 있다.
잉글랜드 출신인 다이어는 7살 때부터 포르투갈에서 자라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스포르팅 유스팀 시절 두각을 보였고 프로 계약까지 맺은 이후 잠재력을 알아본 토트넘 홋스퍼로 2014년 이적했다.
다이어는 이적 첫해부터 28경기에 출전하면서 토트넘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2015-16시즌엔 무려 37경기에 출전했고 2016-17시즌 36경기, 2017-18시즌 34경기에 나섰다.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하며 팀엔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18-19시즌엔 부상으로, 2019-20시즌엔 부진으로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으나 2020-21시즌엔 센터백으로 정착하며 다시 주전으로 올라섰다. 2021-22시즌에도 35경기, 지난 시즌에도 33경기에 출전했다. 2019-20시즌이 끝난 뒤엔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 기간을 2024년까지 연장했다.
2021년 11월 당시 감독이었던 안토니오 콘테는 스리백 전술에 적응한 다이어를 치켜세우며 "수비수 포지션에서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꾸준한 출전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치를 수록 잦은 실수에 팀 성적 부진이 맞물리면서 다이어를 향한 비판 여론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키 판 더 펜이 합류하면서 입지가 줄었다. 지난 11라운드 첼시전 교체 출전이 이번 시즌 다이어에겐 첫 경기였다
12라운드 울버햄턴 원더러스와 경기는 다이어의 입지에 가장 치명적이었다. 다이어가 선발 출전한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에만 두 골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했다. 토트넘 출신 방송인 제이미 오하라는 "다이어를 여름에 내보냈어야 한다. 벤 데이비스는 괜찮았다. 센터백이 아닌 것 치고 제 역할을 잘했다. 하지만 내 생각에 다이어는 아니었다. 실수를 두 차례 저질렀다. 두 골 모두 다이어가 못 막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여름에 다이어를 (팀에서) 제거했어야 했다"며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팀에 돌아오게 됐다. 이것이 문제다. 내보내려했던 선수들이 다시 뛰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데 토트넘으로선 후보로 떨어진 다이어와 재계약하는 대신 현금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토트넘이 다이어를 내보내려는 움직임은 있었다. 토트넘은 다이어를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 명단에 올려놓았다. 풀럼과 번리 등이 다이어와 연결됐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번리가 임대를 제안한 반면 토트넘은 완전 이적이 아니면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방침이었다. 토트넘은 다이어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상, 다이어가 임대를 마치고 돌아오면 다이어를 자유계약 선수로 내보내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강 포지션으로 삼고 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뱅자멩 파바르와 뤼카 에르난데스 두 명을 내보낸 자리를 김민재 한 명만 영입해 메우겠다는 생각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다욧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민재에게 과부하가 걸리는 부작용이 따랐다. 또 김민재가 아시안컵 출전으로 한 달 가량 팀을 떠나게 되면서 센터백 보강이 더욱 절실해졌다.
수비형 미드필더도 마찬가지.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날 풀럼 수비형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 영입을 확정지으려 했지만 갑작스럽게 풀럼이 협상을 중단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다이어를 영입한다면 저렴한 가격에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을 모두 채울 수 있는 셈이다.
다이어를 네 번째 수비수로도 생각하지 않을 만큼 전력에서 배제하고 있는 토트넘이지만 다이어가 떠난 자리를 그대로 두지 않는다. 토트넘은 제노아 수비수 라드 드라구신 영입을 협상하고 있다. 로마노 기자는 8일 "협상이 마지막 단계"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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