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4세 인구 25%가 미혼… “경제활동 참여율 낮아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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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핵심연령층(30~54세) 남녀 100명 중 25명은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인구 비중이 증가하면 노동공급이 줄어들고 경제활동 참여율까지 낮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미혼 인구 증가와 노동 공급 장기추세' 보고서에 따르면 핵심연령층 내 미혼인구 비중은 2000년 7.4%에서 2020년 24.6%로 17.2%포인트(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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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연령층 미혼 비중 7.4%→24.6%로 확대
”경제활동참가율, 2031년 정점 찍고 낮아진다”
경제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핵심연령층(30~54세) 남녀 100명 중 25명은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인구 비중이 증가하면 노동공급이 줄어들고 경제활동 참여율까지 낮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미혼 인구 증가와 노동 공급 장기추세’ 보고서에 따르면 핵심연령층 내 미혼인구 비중은 2000년 7.4%에서 2020년 24.6%로 17.2%포인트(p) 증가했다. 20년간 3배 수준으로 확대된 것이다.
40대 후반~50대 초반 미혼율을 뜻하는 ‘생애미혼율’도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2013년 5%이던 이 비율은 지난해 14%로 높아졌다. 일본에서 처음 도입된 이 개념은 평생 결혼하지 않는 인구 비중을 나타내는 수치로 사용된다.
한은 결혼·출산에 대한 전통적 가치관이 변화하고 여성의 고학력화가 진행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했다. 초혼연령을 보면 남성은 2000년 29.3세에서 2022년 33.7세로, 같은 기간 여성은 26.5세에서 31.3세로 높아졌다. 2020년 기준 연령대별 미혼율도 20년 전과 비교해 전 연령층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미혼 인구가 증가하면서 경제활동 참여율도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은에 따르면 30년 후 미혼 인구 비중이 남성 60%, 여성 50%로 증가한다면 경제활동참가율은 2031년(79.7%) 정점을 찍고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혼 인구의 비중이 남성 50%, 여성 40%로 다소 낮아지거나, 미혼 인구 비중이 늘어나지 않으면 정점은 2035년으로 4년 더 늦춰질 수 있다.
다만 성별로 보면 미혼 증가는 경제활동 참여율에 상반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미혼 비중이 늘어나면 노동공급량이 0.5%p 줄어들고, 1인당 근로시간도 1.1시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은 미혼 비중이 늘어나면 노동공급량이 0.2%p 늘고, 근로시간은 1시간 길어진다. 단, 남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더 가파르게 줄면서 전체 노동 공급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만혼·비혼 등 결혼 행태 변화로 인한 미혼 인구 증가는 현재와 미래의 노동 공급을 모두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혼인율을 높여 노동 공급 감소를 줄이는 완화정책과 함께 미혼인구의 특성에 맞게 근로환경을 개선해 미혼의 노동시장 참여를 높이는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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