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트는 확장현실···'넥스트 TV' 도전장 [CES 2024]

라스베이거스=윤민혁 특파원 2024. 1. 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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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프로'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증강·가상·확장(AR·VR·XR)현실 시장의 개막이 예상되는 가운데 CES 2024에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진다.

CES 2024 주최사 소비자가전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7일(현지 시간) 기준 총 356개의 기업이 AR·VR·XR을 주제로 전시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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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테크, 기기·콘텐츠 선점 격돌
애플 '비전프로'發 존재감 커져
中·日기업 속속 신제품 공개에
삼성·구글·퀄컴연합도 곧 출시
[서울경제]

애플 ‘비전프로’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증강·가상·확장(AR·VR·XR)현실 시장의 개막이 예상되는 가운데 CES 2024에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진다. 부품과 기기 제조사들은 기존 TV와 모니터·스마트폰의 평면을 벗어난 미래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고 새로운 플랫폼의 혜택을 받을 미디어·콘텐츠 기업 또한 CES를 찾아 미래 콘텐츠 선점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이틀 앞둔 7일(현지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에서 열린 ‘CES 언베일드’에서 XR 혁신 제품을 살펴보는 취재진. 라스베이거스=오승현 기자

CES 2024 주최사 소비자가전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7일(현지 시간) 기준 총 356개의 기업이 AR·VR·XR을 주제로 전시에 참가한다. AR·VR·XR 셋 중 올해의 화두는 단연 XR이다. 단순히 3D·360도 영상을 보여주는 VR은 한계가 분명하고 디스플레이와 현실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XR의 구현이 필수라는 판단이다.

실제 지난해 VR·AR 관련 시장은 침체 일로를 걸었다. 시장조사기관 서카나데이터는 지난해 11월까지 미국 VR 헤드셋, AR 안경 매출이 6억 6400만 달러(8700억 원)로 2022년보다 40%가량 감소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메타버스 거품이 걷힌 데다 사용성이 나쁘고 킬러 앱·콘텐츠가 없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올해는 애플 비전프로 출시와 함께 상황이 반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전프로는 4K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2개를 탑재해 눈의 피로를 줄이고 총 12개의 카메라로 외부 화면을 자연스럽게 구현한다.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없애고 애플 앱 생태계가 킬러 콘텐츠의 부재를 채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어진다.

애플은 구체적인 출시 시기를 밝히지 않았으나 이달 27일 출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CES 2024 직후 신제품이 출시되는 셈이다. 글로벌 IT전문지 컴퓨터월드는 “CES 2024에 애플은 참여하지 않지만 그 존재감은 전시장 전체에서 느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이 출시할 예정인 XR 기기 ‘비전프로.’ 사진 제공=애플

XR에 대한 기대감은 CES 2024 개막 전부터 부풀어 오르고 있다. 퀄컴은 4일 XR 전용 모바일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R2+ 2세대’를 공개하고 삼성전자와 구글에 납품한다고 밝혔다. 근시일 내 안드로이드 진영 XR 기기가 출시된다는 뜻이다. CES 2024에서 공개될 XR 관련 기기도 다수다. 중국 TV 업체 스카이워스의 ‘팬케이크2’와 일본 샤프의 XR 안경, 카메라 등이 대표적이다.

XR의 ‘공간’을 구현할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표 주자다. 안팎으로 360도 접을 수 있는 ‘인앤아웃 플립’과 접고 펴는 동시에 늘릴 수 있는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 두루마리처럼 말았다 풀 수 있는 ‘롤러블 플렉스’ 디스플레이 등을 CES 2024에서 공개한다.

콘텐츠 업계도 XR을 대비하고 나섰다. CES 2024에는 넷플릭스가 사상 처음으로 일반 소비자 대상(B2C) 부스를 열고 XR 콘텐츠 체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계 인사들이 XR과 콘텐츠의 미래에 대해 논하는 콘퍼런스와 세션도 25개에 달한다. XR과 스포츠의 결합을 고민하는 ‘2034 스포츠 오디세이-미래의 스타디움’ 세션, 포브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엔비디아 등이 함께 XR 시대 언론의 역할을 고민하는 ‘몰입형 미디어 리더십’ 세션 등이 대표적이다.

라스베이거스=윤민혁 특파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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