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 서해상 사격에 "적대행위 중지구역 이제 없어"
[앵커]
우리 군이 사흘간 서해상에서 잇따른 북한군의 포사격으로 인해 이제 더는 남북 간의 적대행위 중지구역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서해뿐 아니라 동해, 지상을 포함해 기존에 하던 사격과 훈련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북한의 연이은 포격과 관련해 군 당국이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앞서 북한은 지난 5일부터 사흘 동안 잇따라 서북도서 지역에서 포 사격을 이어갔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9·19 군사합의에 따른 남북 간 적대행위 중지구역은 이제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오늘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이어 서북도서 일대에서 적의 행위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우리 군 자체 계획에 따라서 사격 훈련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관련 브리핑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적대행위 중지구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 군은 서북도서 일대에서 적의 행위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우리 군 자체 계획에 따라서 사격 훈련을 실시할 것입니다.]
합참은 이는 서해뿐 아니라 동해를 포함한 해상과 지상의 적대행위 중지구역에서, 군사합의 이전에 하던 기존의 사격과 훈련을 정상적으로 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군 당국은 사실상 9·19 합의가 무력화됐다고 보고 북한이 다른 군사적 도발을 해올 경우에는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우리 군은 지난 6일, 북한군이 60여 발 포탄을 사격하면서 폭약을 십여 차례 터뜨린 것으로 파악하기도 했습니다.
북한군이 본격적인 포사격을 실시하기 앞서 먼저 폭약을 터뜨리고 사격이 끝나자 또다시 폭약을 터뜨렸다는 건데요.
이 같은 의도는 우리 군을 기만하기 위한 것이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지난 6일 북한이 포성을 모방한 폭약을 터뜨리는 기만 작전을 펼쳤는데, 우리 군이 속아 넘어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조선중앙TV는 어제저녁 북한군이 폭약을 터뜨리는 장면도 보도했습니다.
이에 우리 군이 김 부부장의 담화를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이라고 일축했는데 그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된 겁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최민기입니다.
YTN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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