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강박증` 20대 여성들...저체중인데도 `살빼기`

강민성 2024. 1. 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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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가 다이어트 강박증에 빠진 걸까.

20대 여성 6~7명 중 1명은 저체중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저체중이면서도 살빼기를 시도하는 이들이 16.2%나 됐다.

논문은 "마른 체형을 선호하는 사회문화적 분위기로 젊은 여성이 자신의 체형을 과대 인식하는 비율이 높다"며 "저체중이거나 정상체중인 사람이 반복적인 다이어트를 하면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주고 영양불량, 빈혈, 골다공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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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비만 늘어나는 데도 살빼기 노력 줄어들어
사진=아이클릭아트

한국 사회가 다이어트 강박증에 빠진 걸까. 20대 여성 6~7명 중 1명은 저체중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정상체중이나 저체중이면서도 절반 가까이는 살빼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조적으로 남성은 비만이 늘어나지만 살빼기 노력을 하는 이들이 줄어들고 있다.

8일 질병관리청이 2013~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분석해 내놓은 '우리나라 성인의 체질량지수 분류에 따른 체중감소 시도율 및 관련요인' 논문에 따르면 2021년 19~29세 여성의 15.1%가 체질량지수 18.5 미만인 저체중 상태였다. 6~7명 중 1명은 체중이 정상에 못 미친 것이다. 저체중 비중은 2019~2021년 기준 14.8%로, 2016~2018년 12.4%보다 2.4%포인트 늘었다.

그런데 저체중이면서도 살빼기를 시도하는 이들이 16.2%나 됐다. 체질량지수 18.5~23의 정상체중은 전체의 55.8%인데, 이 중에서도 53.9%가 다이어트를 시도했다. 저체중이거나 정상체중이면서 살을 빼려는 이들이 절반에 가까운 46.0%나 됐다.

논문은 "마른 체형을 선호하는 사회문화적 분위기로 젊은 여성이 자신의 체형을 과대 인식하는 비율이 높다"며 "저체중이거나 정상체중인 사람이 반복적인 다이어트를 하면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주고 영양불량, 빈혈, 골다공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체 연령대를 기준으로 비만자(체질량지수 25 이상)의 체중감량 시도율은 2019~2021년 남성 54.6%, 여성 62.9%를 기록했다. 비만자 중 스스로를 비만이라고 인식하는 주관적 비만 인지율이 남성과 여성에서 각각 84.6%, 94.7%나 됐는데도,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은 그보다 적은 셈이다.

특히 30대와 40대 남성은 비만 유병률이 2013~2015년 44.9%와 42.2%에서 52.0%, 51.1%로 각각 크게 늘었지만, 비만자의 체중감량 시도율은 30대는 57.5%에서 56.9%로 조금 줄었고 40대는 61.9%에서 54.7%로 눈에 띄게 줄었다.

논문은 "남성 비만이 늘어나는 데도 남성 비만인의 체중감소 시도는 줄었고, 반면 젊은 여성 사이에서는 저체중인데도 체중감소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건강한 체형 인식에 대해 교육하고 대중매체를 통해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고 짚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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