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만의 우승도전' 한국, '박치기 당한' 이강인 퇴장은 결정적 숙제... 월드컵과 다른 아시안컵의 돌발변수

[OSEN=우충원 기자] 이강인(PSG)의 돌발 퇴장이 분명 대한민국에 미치는 영향은 클 전망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뉴욕대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전반 40분 이재성(마인츠)이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그대로 결승골로 이어졌다.

2023카타르아시안컵 직전 유일한 평가전이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줄곧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팀을 만들어왔다.

이미 지난 3일 전지훈련지인 UAE 아부다비에 입성해 현지 적응에 한창인 대표팀의 전력을 이날 이라크전에서 최종 점검했다.

예상과 다르게 클린스만 감독은 주력 선수들을 빼고 경기에 임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미트윌란), 이강인(PSG) 등 주력 선수들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현규(셀틱)를 최전방에 내세웠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등을 앞세워 경기를 선보였다. 주력 선수 중 최고의 활약은 이재성이 선보였다. 쉴새 없이 움직였고 결을 기록했다.

 

물론 전반전 내내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조직적인 움직임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측면 수비에 대한 부담도 컸다.

특히 선수들의 호흡도 맞지 않아 실수가 연달아 나왔다. 설상가상 측면 수비진의 움직임이 떨어지며 이라크에 배후침투를 허용, 수차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결국 활발하게 움직인 이재성이 전반 40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주전들이 대거 투입됐다. 전반전과 후반전을 완전히 다르게 운영하겠다는 클린스만 감독의 계획이었다. 손흥민, 조규성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2선에 황희찬과 이강인이 들어갔다. 김민재도 투입돼 김영권과 센터백 호흡을 맞췄다.

주축들이 나서자 공격에서 부분 전술이 맞아떨어지기 시작했고, 수비도 안정을 되찾았다.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분명 경기력서 차이가 났다. 

결국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서는 주력 선수들의 경기력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끊임없이 펼쳤던 주전 위주의 경기가 대표팀의 가장 큰 무기인 것으로 증명됐다. 

물론 월드컵과 아시안컵은 대표팀이 임하는 상황이 다르다. 월드컵의 경우 16강 진출이 우선적인 목표지만 아시안컵은 우승이 목표다. 직전 아시안컵서 비록 8강서 탈락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역대 최고의 경기력을 통해 우승을 노린다. 

특히 이강인의 퇴장과 같은 돌발상황도 준비해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강조했다. 결국 주력 선수들의 컨디션과 카드 관리가 한국이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