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與, 민주적 정당 아냐···국민께 표 달라 할 수 없어”

김웅 국민의힘 의원, 8일 기자회견서 “우리 당 갈 길, 대통령 품 아닌 사회 가장 낮은 곳”

총선 불출마 선언한 김웅 의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웅(서울 송파갑)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이 가야할 곳은 대통령의 품이 아닌 우리 사회 가장 낮은 곳"이라며 "그것이 보수주의 정당의 책무이고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운동권 전체주의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바로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이 민주적 정당인지 묻는다"라며 "제 답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국민께 표를 달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법률가로서 원칙과 보수주의 정신에 어긋나기 때문에 체포동의안 포기 선언에 동참할 수 없다"며 "공천권 때문에 헌법상 제도를 조롱거리로 만드는 데 동참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유승민 전 의원의 권유로 새로운보수당 총선 1호 인재로 영입됐고, 같은 해 보수 진영 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출범하면서 서울 송파갑 단수 공천을 받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됐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