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불출마 김웅 "이재명 잡겠다고 체포동의안 포기?…헌법 우습게 여기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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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제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지금의 국민의힘이 민주적 정당인지를 묻는다. 제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라며 "그래서 저는 국민께 표를 달라고 동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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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제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이 바로 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지금의 국민의힘이 민주적 정당인지를 묻는다. 제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라며 "그래서 저는 국민께 표를 달라고 동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저는 체포동의안 포기 선언에 동참할 수 없다"며 "그것은 법률가로서 원칙과 보수주의 정신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공천권 때문에 헌법상 제도를 조롱거리로 만드는 데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 110명은 지난해 7월 불체포특권포기 서약을 한 바 있다. 김 의원과 권은희 의원만이 이에 반대, 서약을 거부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취임식에서 "우리 당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기로 약속하는 분들만 공천할 것이고,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나중에 약속을 어기는 분은 즉시 출당 등 강력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고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잡겠다고 헌법제 우습게 여기는 것은 결단코 반대한다"며 "체포동의안의 시작은 17세기 초 제임스 1세 당시 의회가 절대 왕정을 상대로 첫 번째로 거둔 기념비적인 승리인데 보수주의 정당에서 이를 우습게 여기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수직적 당정 관계에 대한 일침도 날렸다. 김 의원은 당원들을 향해 "우리 당이 가야 할 곳은 대통령의 품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이 가야 할 곳은 우리 사회 가장 낮은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그것이 보수주의 정당의 책무이고 미래를 여는 열쇠"라며 "운동권 전체주의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바로 민주주의"라고 했다.
탈당 계기에 대해 김 의원은 "가장 결정적 계기는 해병대원(채 상병) 사망사고 이후 수사 단장에게 가해졌던 행태부터"라고 답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다만, 김 의원은 탈당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저는 정치를 처음 시작한 당이 정치적 고향이라고 생각한다"며 "제 고향(전남 여천)이 야당세가 강해서 축기를 보내면 발로 차기도 하고 쓰러트리기도 하지만 고향을 부정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정치적 고향도 함부로 버릴 수 있는 곳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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