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25P-7A’ 레이커스, 천적 클리퍼스 잡고 반등 성공[NBA]
르브론 제임스(39)가 LA 클리퍼스의 상승세를 멈춰 세웠다.
LA 레이커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 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NBA 2023-24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클리퍼스를 106-103으로 제압했다.
이날 가장 활약이 좋았던 르브론은 25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앤서니 데이비스는 22득점 10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했다. 5연승 행진을 마감한 클리퍼스는 폴 조지가 3점슛 4개 포함 22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5스틸, 이비차 주바츠가 22득점 19리바운드(10OBR)로 분투했다.
최근 레이커스는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11월 맞대결 11연패에서 탈출한 클리퍼스를 마주했다. 반면, 클리퍼스는 5연승으로 흐름이 좋은 상황.
1쿼터부터 두 팀은 지역 라이벌 경기답게 뛰어난 수비 집중력을 선보였다. 저득점 양상 속에서도 빛이 난 건 조지의 야투와 주바츠의 분전이었다. 레너드까지 외곽포를 터뜨린 클리퍼스는 레이커스의 16-7 스코어런을 질주했다. 다만, 밴더빌트 투입 이후 레이커스의 수비력도 마찬가지로 올라갔다. 조지는 디안젤로 러셀의 3초 바이얼레이션으로 얻은 자유투를 집어넣고 외곽포를 해내면서 팀에 24-19 리드를 안겼다.
조지와 비교해 잠잠했던 르브론이 2쿼터에 깨어났다. 돌파 득점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린 그는 풀업 점퍼로 이날 감감이 심상치 않음을 나타냈다. 클리퍼스의 벤치에 파웰이 있었다면, 레이커스를 이끈 것은 리브스였다. 두 사람의 득점 공방전 속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조지가 엄청난 수비력을 선보인 끝에 클리퍼스는 53-49로 근소하게 앞선 채 라커룸으로 향했다.
2쿼터 막판 득점 페이스를 끌어올린 르브론은 3쿼터 초반에도 폭격을 이어갔다. 연속 앤드원을 뜯어내며 동점을 해낸 르브론은 직접 스틸에 이은 외곽포까지 두들기면서 레이커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클리퍼스로선 조지가 여전한 슛감을 보여준 사이 레너드도 어느 정도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접전 양상을 이어갔다. 레이커스는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던 크리스티와 우드가 활약을 펼치면서 81-77로 역전한 채 마지막 쿼터를 맞이했다.
르브론이 4쿼터 초반 터프샷을 집어넣자 클리퍼스는 이른 시간 타임아웃을 불러 재정비에 나섰다. 타임아웃 이후 하든이 스텝백 3점슛을 해냈으나 러셀도 속공 3점으로 맞받아쳤다. 그러나 조지와 레너드가 한 방씩, 파웰이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면서 경기는 순식간에 원포제션으로 연결됐다. 클러치 상황에서 데이비스가 주바츠에 우위를 점하면서 승기는 점차 레이커스 쪽으로 기울어졌다.
프린스의 외곽포가 터짐과 동시에 르브론은 경기를 매듭짓는 페이더웨이 점퍼를 해냈다. 뒤늦게 주바츠가 훅 슛으로 쫓아가는 점수를 쌓자 클리퍼스는 파울 작전을 실행했다. 이에 리브스가 자유투 1구를 흘렸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따라서 레이커스는 106-103으로 클리퍼스와 맞대결 2연승을 챙겼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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