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진, 손흥민에 공식 사과 "죄송한 마음 커" [인터뷰M]

장다희 2024. 1. 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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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진이 축구선수 손흥민에 사과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감독 이명우)에서 조호석 역으로 열연을 펼친 이상진은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미디어센터에서 iMBC연예에 이같이 말했다.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를 배경으로,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임시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상진은 극 중 부여농고 '대표 찌질이'이자 장병태(임시완) 절친 조호석으로 분했다.

'소년시대' 출연 이후 축구선수 손흥민 닮을 꼴로 화제를 모은 이상진은 "일단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진심으로 미안해했다. 이어 "그런데 그냥 손흥민 선수를 닮았다고 하는 게 아니다. 늘 그 앞에 수식어가 붙더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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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은 "내게 '120분 풀타임 경기를 뛰고 패배한 손흥민', '뒤틀린 손흥민', '기력이 쏙 빠진 손흥민'이라고 하더라"며 곧바로 "진심으로 죄송하다. 손흥민 선수 항상 응원한다. 파이팅!"이라고 힘차게 외쳤다.

"학창 시절 손흥민처럼 축구하는 걸 좋아했다"는 이상진에게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그는 "앞으로의 꿈은 뭐냐고 물었을 때 늘 개그맨이 되고 싶다고 얘기했다. 개그맨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아봤더니 연기가 기본적으로 되어야 한다더라. 바로 연기 학원을 등록했다"고 털어놨다.

덧붙여 "막상 가보니까 부끄럽더라. 연기를 해야 하는데 입이 안 떨어지더라. 내가 연기할 차례가 오면 가만히 서 있다가 들어왔다. 그렇게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친구들과 선생님의 응원에 힘입어 한 마디 한 마디 할 수 있게 됐다. 그때부터 자신감이 조금씩 생기더니 연기에 발을 담글 수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상진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장면 연기(연극 명장면을 자유롭게 연기하는)를 했다. 테네스 윌리엄스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 미취라는 캐릭터를 준비했는데 그때 깨달았다. '내가 지금 하고 싶은 게 개그맨이 아니라 배우가 되고 싶은 거구나'를. 그때 정통 연기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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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연기를 하게 된 이유는 동창이자 배우 김건우 덕분이라고. 그는 "(김)건우가 나한테 은인이라고 표현해 준다. 자기를 연기의 길로 인도해 준 은인이라며 그렇게 표현해 주는데, 나한테 은인은 또 건우다. 나는 원래 연기자의 꿈을 갖고 나서 '매체 연기를 하겠다'는 생각은 사실 없었다. 왜냐하면 'TV에 나오는 배우 이상진'은 먼 나라 이야기였다"라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이어 "무대에서 연기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건우가 조금씩 성장하더니 지난 2016년 드라마 '쌈 마이웨이'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그 모습을 보고 용기를 얻었고 힘을 받았다. 그때 '나도 건우의 옆에서 배우의 길을 걸어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김건우에 자극을 받았고 동시에 매체 연기를 하기로 다짐했다고 했다.

2016년 연극 '방과 후 앨리스'로 데뷔한 후 꾸준히 연기 공부를 하고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체 연기에 뛰어든 그다. tvN 드라마 '여신강림'부터 '멜랑꼴리아', 플레이리스트 드라마 '백수게끼', 티빙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ENA '신병', '신병2', 넷플릭스 '택배기사', 티빙 '사장돌마트'에서 이상진만의 연기를 펼친 뒤, 2023년 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조호석으로 잊을 수 없는 짙은 여운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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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상진에게 연기란 뭘까. 그는 "연기의 의미가 점점 더 커지는 것 같다. 예전에는 그냥 '삶의 일부분' 정도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거의 '내 전부'가 되어 가고 있는 느낌이다. 내가 너무 사랑하는 연기를 오래 할 수 있도록 지키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이상진은 '소년시대' 시즌2가 제작되길 간절히 바랐다. 그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건 없지만, 시즌2 한다는 이야기는 조금씩 나오고 있다. 공식으로 정해진 건 하나도 없다. 만약 다음 후속편을 할 수 있다면 길을 지나는 행인 역할도 좋으니까 꼭 참여하고 싶다. 사랑하는 '소년시대'를 너무 응원하고 싶다"고 진심을 가득 담아 말했다.

끝으로 이상진은 부모님께 하고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학교 졸업하고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변변찮은 수입도 없이 그저 꿈 하나로 버티고 있는 아들한테 '너 앞으로 어떡하려고 그러니', '돈은 어떻게 벌거니', '앞으로의 계획은 뭐니' 이런 말씀을 일절 안 하셨다. 그게 엄청 어려운 일이라는 걸 이제 깨달았다. 속에 있는 말들을 꾹꾹 참고 나를 믿고 기다려 주셨던 그 시간들이 값지게 꼭 어머니, 아버지께 보답하고 싶다. 지금 제가 뭐 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더 멋있는 사람이 돼서 꼭 보답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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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독자 여러분들 나의 사소한 얘기를 끝까지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한 2024년 한 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MBC 장다희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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