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사나이’ 임성재, 72홀 최다 버디 신기록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4. 1. 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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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사나이'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72홀 역대 최다 버디 신기록을 자신의 이력에 추가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을 받고 3시즌 연속 버디왕에 올랐던 그는 새해 첫 대회부터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버디 1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0타를 줄인 임성재는 새 시즌 첫 톱5와 함께 기분 좋은 기록을 세웠다.

새해 첫 대회부터 임성재가 버디쇼를 펼친 원동력은 지난겨울 밤낮 없이 했던 훈련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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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 최종일
10언더파 몰아쳐 공동 5위 마무리
나흘간 버디 34개, 역대 최다 기록
임성재가 8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 최종일 그린 경사를 파악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기록의 사나이’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72홀 역대 최다 버디 신기록을 자신의 이력에 추가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을 받고 3시즌 연속 버디왕에 올랐던 그는 새해 첫 대회부터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 최종 4라운드에서 10언더파 63타를 쳤다. 합계 25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17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1번홀부터 3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4번홀에서 첫 보기가 나왔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7번홀과 9번홀에서 각각 1타씩을 줄인 그는 전반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10번홀에서 후반 첫 버디를 적어낸 그는 12번홀부터 15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마무리도 완벽했다. 그는 18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기록하며 10언더파를 완성했다.

버디 1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0타를 줄인 임성재는 새 시즌 첫 톱5와 함께 기분 좋은 기록을 세웠다. PGA 투어 72홀 역대 최다 버디 신기록이다. 임성재가 이번 대회가 열린 나흘간 버디 수는 34개로 욘 람(스페인) 등 3명의 32개를 넘어섰다.

임성재는 “올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하고 신기록까지 세워 기쁘다”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던 셋째 날 경기를 제외하고는 만족스러운 한주였다.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다음 대회도 준비를 잘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새해 첫 대회부터 임성재가 버디쇼를 펼친 원동력은 지난겨울 밤낮 없이 했던 훈련에 있다.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이 끝난 뒤 한국에서 시간을 보냈던 그는 체육관과 연습장에서 살다시피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경우에는 실내 연습장을 찾아 자신의 스윙을 점검했다.

임성재가 8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 최종일 아이언 샷을 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노력의 결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그린 적중률 83.33%로 날카로운 아이언 샷감을 자랑했다. 그린 위에서의 플레이도 돋보였다. 스스로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퍼트를 보완하기 위해 퍼터를 바꾸는 등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임성재는 그린적중시 홀당 평균 퍼트 수 1.57개를 기록했다.

새해 첫 대회를 기분 좋게 마무리한 임성재는 본격적으로 통산 3번째 우승 사냥에 나선다. 소니오픈에 출전하지 않는 임성재는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첫 번째 대회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본격적인 2024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임성재는 “올해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가 우승이다. 지난 시즌과 다르게 올해는 꼭 정상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100m 이내 웨지샷에 각별히 공을 들인 이유도 우승하기 위해서다. PGA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목표로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해 첫 대회 우승컵은 크리스 커크(미국)가 차지했다. 합계 29언더파 263타를 적어낸 커크는 단독 2위 사히스 티갈라(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는 안병훈이 26언더파 266타 단독 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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