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짙은 안개'…캘리포니아 35대 연쇄 추돌

연쇄 추돌로 찌그러진 차량들이 도로 위에 멈춰서 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뒤범퍼가 떨어져 나간 차량이 있는가 하면 크게 망가진 채 뒤집혀 버린 차량도 눈에 띕니다.

현지시간 지난 토요일, 미국 캘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의 고속도로에서 차량 35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목격자 : 안개가 자욱하게 껴 있있고, '끼이익' 하는 브레이크 밟는 소리 밖에 안 들렸어요.]

대형 트럭 18대와 차량 17대가 뒤엉키면서 부딪쳤는데 당시 사고 지역에는 짙은 안개로 가시 거리가 매우 짧아 사고 위험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루즈 사고차량 운전자 : GPS를 통해 사고난 걸 알게 돼 멈췄어요. 그런데 2분 후에 뒤따라오던 차가 우리 차를 들이받았어요. 모든 일이 순식간에 벌어졌어요.]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사고 차량 중에는 압축 천연가스와 대형장비 등을 실은 큰 차들이 많아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칼훈/소방국 대대장 : 처음 현장에 도착했을 때 꽤 혼란스러웠습니다. 천연가스로 인한 연기도 나고 있었기 때문에 그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했고 또 모든 사람들을 대피시켜야 했습니다. ]

연쇄 추돌로 800미터 가량 줄지어 멈춰선 차량들의 사고를 수습하느라 해당 고속도로는 거의 24시간 동안 폐쇄됐습니다.

(취재 : 이종훈 / 영상편집 : 오영택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