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집권' 방글라데시 총리, 또 연임 확보…투표율은 40%로 저조

권영미 기자 2024. 1. 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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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치러진 방글라데시 총선에서 예상대로 셰이크 하시나 총리(76)와 그가 이끄는 여당이 4연임을 확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보도했다.

초대 대통령 셰이크 부르 라만의 딸인 그는 1996년 처음 총리직에 오른 뒤 2009년부터 3연임에 성공했다.

제1야당인 방글라데시 민족주의당(BNP)의 보이콧에 저조한 투표율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집권 아와미 연맹(AL)과 그는 4번 연속 집권이 확정됐다.

그간 방글라데시 총선을 앞두고 수차례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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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나 총리, 지역구서 당선…현재까지 집권당 후보는 167석
대부분이 집권 여당 당원인 무소속 후보도 49석 확보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 겸 아와이연맹(AL) 총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7일(현지시간) 치러진 방글라데시 총선에서 예상대로 셰이크 하시나 총리(76)와 그가 이끄는 여당이 4연임을 확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보도했다.

초대 대통령 셰이크 부르 라만의 딸인 그는 1996년 처음 총리직에 오른 뒤 2009년부터 3연임에 성공했다. 제1야당인 방글라데시 민족주의당(BNP)의 보이콧에 저조한 투표율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집권 아와미 연맹(AL)과 그는 4번 연속 집권이 확정됐다. 총 재임 기간이 20년에 달하는데 앞으로 임기 5년이 더해지게 된 셈이다.

그간 방글라데시 총선을 앞두고 수차례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BNP는 이날까지 이틀 연속 전국적 파업을 벌이고 선거에 불참할 것을 독려했다. 이 여파인듯 투표가 마감되었을 때 투표율은 약 40%였다. 이는 80%가 넘었던, 야당이 참여했던 2018년 선거 투표율의 반토막 수준이다.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비공식 결과에 따르면 아와미연맹은 전체 227석 중 167석을 얻었으며 나머지 의석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하시나 총리 본인은 수도 다카에서 약 165km 떨어진 자신의 선거구인 고팔간지에서 24만9962표를 얻었다. 그의 경쟁자 후보는 단 469표를 얻었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 수는 1억2000만명이었고 299개 의회 의석을 놓고 2000명의 후보가 다투었다. 무소속 후보 수는 436명으로 2001년 이후 최대였다. 그런데 야당은 이들 무소속 후보가 여당이 선거가 공정해 보이도록 내세운 가짜 후보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당은 이를 부인했지만 무소속 후보 중 다수는 다양한 직위의 아와미 연맹 당원이었다.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현재까지 49석을 차지했다.

BNP는 하시나가 사임하고 중립 당국이 선거를 진행하라고 요구했지만 정부가 거부하자 선거를 보이콧했다. 출마할 인물도 없었다. 야당 인사들은 자신들이 횡령, 노동법 위반, 방화, 폭력 등 다양한 가짜 혐의로 기소되어 사법적 괴롭힘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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