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시 경쟁률, 지방이 서울의 2배…수시와는 정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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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입 정시모집에서 지방대 의대 경쟁률이 서울권 대학 의대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종로학원이 전국 39개 의대의 2024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권 9개 의대 경쟁률은 평균 3.63대 1로 집계됐다.
지방권 의대 27곳의 경쟁률은 7.73대 1로 서울권의 2.1배였다.
수시에서는 서울권 의대의 경쟁률이 47.74대 1을 기록해 지방권(18.05대 1)의 2.6배 수준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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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 3개 의대는 수시·정시 모두 경쟁률 가장 높아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올해 대입 정시모집에서 지방대 의대 경쟁률이 서울권 대학 의대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모집과는 정반대 결과다. 지방대 의대는 전체 모집정원의 40% 이상을 지역에서 뽑도록 한 지역인재전형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종로학원이 전국 39개 의대의 2024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권 9개 의대 경쟁률은 평균 3.63대 1로 집계됐다. 지방권 의대 27곳의 경쟁률은 7.73대 1로 서울권의 2.1배였다. 경기·인천권 3개 의대 경쟁률은 16.30대 1로 서울권의 4배 수준이었다.
지원자 수도 지방권 의대가 서울권의 3.9배였다. 지방권 의대에는 736명 모집에 5686명이 지원했고, 서울권 의대에는 401명 모집에 1455명이 지원했다. 지방권(736명) 모집인원이 서울권(401명)의 1.8배지만 지원자 수는 3.9배로 많았다.
서울 등 수도권 학생들이 대거 지방대 의대에 지원한 것으로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전국 39개 의대의 평균 정시 경쟁률은 6.63대 1로 지난해 6.71대 1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수시모집 경쟁률과는 상반된 결과다. 수시에서는 서울권 의대의 경쟁률이 47.74대 1을 기록해 지방권(18.05대 1)의 2.6배 수준으로 높았다. 수시모집 때도 경인권 경쟁률이 132.84대 1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지방대 의대의 지역인재 의무 선발 제도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방대 의대는 수시에서 61.1%를 지역인재전형으로 뽑았다. 정시에서는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31.6%로 크게 낮아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도권 학생들은 수시에서 지방권 지역인재전형 부담 때문에 서울, 경인권에 집중 지원하고, 정시에서는 지역인재 전형 선발비중이 낮아 지방권에 대거 지원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경인권 3개 의대의 경쟁률이 유독 높은 것도 이 같은 지원 양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시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대학은 인천에 있는 인하대 의대로 평균 경쟁률이 33.75대 1에 달했다.
부산 고신대 27.96대 1, 충남 순천향대 21.46대 1, 경북 동국대 WISE캠퍼스 21.45대 1 등 인하대 의대를 제외하면 정시 경쟁률 상위 10개 대학 중 9곳이 지방권 소재 의대였다.
임 대표는 "수시에서는 서울권 학생들이 경인권에 하향 지원하고, 지방권 학생들은 서울권 우수 학생이 지방까지 못 내려오는 점을 인식해 경인권 대학에 집중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시에서도 서울권 학생들은 경인권, 지방권으로 지원하고 지방권 학생들은 경쟁이 치열한 서울권보다는 경인권에 상향 지원하면서 결과적으로 경인권 경쟁률이 높아지는 구도"라고 덧붙였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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