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선언 김웅 "국민의힘, 민주정당 아냐"

김세희 2024. 1. 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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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민의힘 의원(초선·서울 송파갑)이 8일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 장제원 의원(3선·부산 사상)에 이어 불출마를 결단한 두 번째 현역 의원이다.

김 의원은 "지금의 국민의힘이 민주적 정당인지를 물을 때, 제 답은 '그렇지 않다'"며 "그래서 저는 국민께 표를 달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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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국회에서 2024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김웅 국민의힘 의원(초선·서울 송파갑)이 8일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 장제원 의원(3선·부산 사상)에 이어 불출마를 결단한 두 번째 현역 의원이다. 김 의원은 "지금의 국민의힘이 민주적 정당인지를 물을 때, 제 답은 '그렇지 않다'"며 "그래서 저는 국민께 표를 달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불체포 특권 포기자 공천 방침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체포동의안 포기 선언에 동참할 수 없다. 법률가로서 원칙과 보수주의 정신에 어긋나기 때문"이라며 "공천권 때문에 헌법상 제도를 조롱거리로 만드는 데 동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가야 할 곳은 대통령의 품이 아니라, 우리 사회 가장 낮은 곳"이라며 "그것이 보수주의 정당의 책무이고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운동권 전체주의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바로 민주주의"라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고, 이제 제가 가진 마지막 카드를 던진다"고 강조했다.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유승민 전 의원의 권유로 새로운보수당 '총선 1호' 인재로 영입됐다. 같은 해 보수 진영 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출범하면서 송파갑 단수 공천을 받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김 의원은 그간 당내 주요 현안과 관련해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향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왔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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