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강제매각 작업 본격화…매각가 5000억원대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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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11번가가 강제매각될 예정이다.
8일 IB업계에 따르면 11번가의 재무적 투자자(FI)인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은 최근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정KPMG를 11번가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해당 컨소시엄은 2018년 11번가에 5000억원을 투자하면서 지분 18.18%를 가지고 있다.
11번가 모회사인 SK스퀘어가 지난해 11월 말 FI 지분을 사갈 수 있는 권리(콜옵션) 행사를 최종 포기하면서, FI가 드래그얼롱(동반매도요구권)을 행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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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IB업계에 따르면 11번가의 재무적 투자자(FI)인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은 최근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정KPMG를 11번가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은 국민연금과 새마을금고, 사모펀드 운용사인 H&Q 코리아 등으로 구성돼있다. 해당 컨소시엄은 2018년 11번가에 5000억원을 투자하면서 지분 18.18%를 가지고 있다.
11번가 모회사인 SK스퀘어가 지난해 11월 말 FI 지분을 사갈 수 있는 권리(콜옵션) 행사를 최종 포기하면서, FI가 드래그얼롱(동반매도요구권)을 행사하게 됐다.
매각 희망액은 5000억원대다. 지난 2018년 투자 당시 11번가의 기업가치(2조7500억원)보다 한창 낮은 수치다. 드래그얼롱이 행사되면 FI부터 먼저 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FI 입장에선 투자원금(5000억원)을 회수하는 셈이다. 모회사인 SK스퀘어는 11번가 지분(80.26%)에 해당되는 장부가 1조원을 고스란히 포기해야 해서, 최소 수천억원의 평가손실을 보게될 전망이다.
현재 인수 가능 업체로는 11번가와 전략적 제휴 관계인 미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한국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알리바바그룹 등이 거론된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전자상거래 업체 큐텐이 다시 입질할지도 관심사다.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쇼핑 등을 거느린 큐텐은 지난해 하반기 11번가 지분 인수 협상에 나섰으나 SK스퀘어에 투자금 조달로 발생할 채무의 지급 보증을 요구하면서 막판에 협상이 무산된 바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큐텐과의 지분 투자 협상 과정에서 시행한 법무·재무 실사 자료가 이미 확보된 만큼 FI가 서두른다면 이르면 1분기 안에 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K스퀘어 관계자는 “FI와 잘 공조해 향후 매각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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